서문표의 이야기
中国国际广播电台

 

    서문표는 기원전 5세기 사람이다. 재능이 아주 출중했기 때문에 국왕은 그를 업지에 파견하여 현령을 맡게 했다.

    서문표는 직책을 맏자마자 현지의 일부 명성이 좋은 노인을 찾아 백성들이 어떤 일을 가장 고통스럽게 생각하는가고 물었다. 노인은 그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해마다 강물신에게 색시를 얻어주는 것이라고 하면서 이로 인해 온 업지가 아주 가난하다고 했다.

    원래 업지는 황하 기슭에 있으므로 현지 민간에는 이런 설이 전해지고 있었다. 황하에는 강물신이 살고 있는데 만약 물신에게 색시를 보내주지 않으면 황하가 넘쳐나 온 마을 물에 잠기게 한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관리들과 무당들은 열심히 이런 일을 하고 이 기회에 액외의 조세를 얻어 자기들끼리 나누어가졌다

    노인들은 서문표에게 해마다 그 시기가 되면 한 나이 많은 무당이 나와 돌아다니면서 가난한 집의 처녀애가 용모가 괜찮다 싶으면 <강물신의 부인이 될바이다>고 하여 관가에서 출면하여 강제적으로 처녀애를 데려다 독방에 가두고 그에게 새옷을 지어입히고 십여일간 좋은 음식을 먹인다. 강물신이 색시를 데려갈 날이 되면 사람들이 모여들어 그를 단장시켜가지고 한장의 삿자리를 침대로 삼아 그 우에 앉혀놓고 삿자리를 강물에 띄운다. 처음에는 처녀는 물우에 뜨다가 점차 삿자리와 함께 물밑에 가라앉는다. 그러면 무당들은 의식을 가지고 강물신이 마음에 드는 색시를 데려갔다고 말한다.  서문표는 듣고난뒤 가타부타 아무 말도 없었다. 노인들도 이 새로온 현령에게 큰 희망을 걸지 않았다.

    강물신이 색시를 대려갈 날자가 또 왔다. 서문표는 이 소식을 들은후 병사들을 데리고 일찍부터 강기슭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안되여 현성에서 권세가 있는 몇명의 부자들과 정부의 관아들, 그리고 뽑혀온 처녀가 왔다. 같이 따라온 늙은 무당은 70살이 넘어 보였다.

    서문표가 말했다. <강물신의 색시를 이리 데려오너라. 이쁜가 한번 보자.> 한 사람이 그 처녀애를 서문표의 앞에 데려왔다. 서문표는 한번 슬쩍 보고나서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처녀애가 이쁘지 못하여 강물신의 색시로 될수 없다. 그러나 오늘 강물신이 색시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을테니 큰 무당이 강물에 가서 강물신에게 다른 이쁜 처녀를 찾을테니 다음날 다시오라고 전하거라. >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서문표는 명령을 내려 병사들에게 큰 무당을 강물에 밀어넣게 했다. 좀 지나자 서문표가 말했다. <무당이 간지 오래되였는데 어찌하여 소식이 없느냐, 제자를 보내 재촉하도록 하거라.> 그는 또 명령을 내려 병사들에게 제자 한 명을 강물에 처넣게 하였다. 이렇게 선후하여 제자 3명을 강물에 처넣었다.

    강기슭에 서있던 부자들과 정부의 사람들과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 멍해서 서문표를 쳐다보았다. 서문표는 경건하고 정성스러운 모양으로 강물신의 대답을 기다리는듯 했다. 또 한참이 지났다. 서문표가 말했다. <보아하니 물신이 아주 손님대접을 극진히 하는가 싶구나. 사절들을 만류하여 보내지 않고 있으니 또 한 사람이 가서 재촉하여야 하겠다.> 말을 마치고 나서 그는 이런 일을 해오던 지방 부자들과 관리들을 보았다. 이런 사람들은 모두 서문표가 자기를 강물에 던져 넣을가봐 땅에 엎드려 빌었다. 서문표는 높은 소리로 말했다. <강물신이 색시를 가져간다는 것은 원래 사람을 속이는 짓이다. 다시 누가 이런 짓을 한다면 누구를 강물에 던져 강물신에게 보낼 것이다.>  이때로 부터 업지에서 강물신에게 색시를 보내는 일이 없어졌다. 그 후 서문표는 자신의 능력으로 이곳을 잘 다스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