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왕신(燥王爷)은 고대 신화중의 한 신으로서 그는 하늘의 옥황상제가 집집마다에 파견한 관리이다. 조왕신은 해마다 황제에게 보고를 올리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에 대해 얼마간 경외(敬畏)하고 있었다. 조왕신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인간에서는 해마가 부뚜막에 제사지내는 습관이 있었다. 조왕신에 대한 전설은 아주 많고 재미 있다.

이전에 장생(張生)이라는 부자가 살고 있었는데 그의 처 정향(丁香)은 용모가 단정하고 성정이 아우 온순하고 총명했다. 처음부터 부부간의 정은 좋았고 생활도 아주 조화로왔다.

그러던 하루 장생은 밖에서 장사를 하다 해당(海棠)이라는 예쁜 여자를 보게 되였고 그에게 호감을 가졌다. 해당은 장생이 아주 부유한것을 보고 주동적으로 은근한 정을 보냈다. 얼마후 장생은 해당을 첩으로 집에 맞아들였다. 해당은 정향이 자기 보다 더 청수한데다 또 정부인인것을 알고 질투가 생겨 안해를 그만두도록 장생에게 압력을 가하고 정향을 집에서 쫓아 냈다.

이때로 부터 장생과 해당은 종일 먹고 놀기만 했는데 2년도 안되여 부유하던 집이 가난하게 되였다. 해당은 장생이 가난뱅이로 된것을 보고 장생을 떠나 다른 사람에게 시집갔다. 장생은 고독하게 되였고 일할 줄 모르는 그는 거리를 떠돌면서 구걸하는 수 밖에 없었다.

함박눈이 쏟아지던 겨울의 어느 날 그는 배고프고 추위에 떨다가 마침내 부자집 문앞에 쓰러지게 되였다. 이집 여 종은 땅에 누워있는 거지를 보자 주인에게 알렸으며 그를 주방에 부축해 들였다. 얼마후 그를 본 장생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는데 원래는 이 여주인이 2년전 자기가 포기했던 정향이였던것이다. 갑자기 무한한 부끄러움에 잠긴 장생은 머리를 들 수 없었다. 몸을 숨기려 하니 몸숨길곳을 찾을 수 없는 장생은 영감이 떠올라 부뚜막안에 들어갔다.

정향은 주방에 사람이 보이지 않자 아주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후 부뚜막 아궁이가 막혀있는것을 발견했는데 아궁이를 열어보니 장향이 있었다. 그는 이미 불에 타 죽었었다.

자기 이전 남편인것을 발견한 정향은 갑자기 비분이 북받쳤고 얼마후 우울증에 숨졌다. 이 사건을 안 옥황상제는 장생이 자기 잘못을 용감히 인식한것은 좋은 일이라며 그를 조왕신으로 봉했다. 그후 사람들은  조왕신을 모시고 있는 정향을 장생과 함께 주방에 모셨다.

  옛날 사람들은 조왕신이 자신을 위해 옥청황제에게 좋은 말을 해달라고 부뚜막의 사탕을 놓아 조왕신에게 감사를 표했다. 부뚜막 사탕이라는것은 풀기있고 단 사탕으로서 맥아로 달여 만든 것이다. 먹으면 그리 달지는 않지만 이발에 들어 붙는다. 사람들은 이것으로 조왕신에게 감사를 표했는데 조왕신이 먹어보니 맛있어 나쁜 말은 적게 하고 좋은 말을 많이 하게 되였다 한다.

지금 보면 이것은 재미있고도 가소로운 희망일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