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 예의 식사풍속은 주로 서로간의 내왕에서 많이 나타 나는데 그 중 벗들간의 내왕이 가장 많다. 사람들은  산아와 이사, 승진 등 중요한 일이 있으면 흔히 무언가 좀 선물하려고 한다. 주인은 먼저 손님들에게 무엇을 대접하겠는가 생각하게 되며 될수록 식탁을 풍성하게 준비해 손님들을 만족케 하려고 한다. 사업 상담을 하거나 장사거래를 할 때도 습관적으로 함께 즐겁게 식사하면  장사나 거래가 성사된것으로 된다.

각지의 풍속이 다르기때문에 손님을 접대하는 요리도 다양하다. 베이징에서는 이전에 손님에게  밀국수(面条)를 대접했는데 이것은 손님이 가지 말고 집에 남으라는 뜻이였고 만일 손님이 집에 묵으면 한끼 교자(餃子)<물만두라고도 함>를 먹는것으로 뜨거운 정을 보여주었다. 친척이나 친구를 방문할 때의 선물은 <경팔건>(베이징의 8가지) 다시말하면 이른바 8가지 과자(点心)를 준비하기도 했다.

중국 남방의 일부 농촌에서는 손님이 오면 차를 대접하고 즉시 주방에 가 간식(点心)을 만들지 않으면 닭알 몇개를 삶은 다음 그 우에 사탕을 놓는다거나 먼저 년고(年糕)라는  떡 몇개를 끓이고 사탕을 우에 놓아 손님이 먼저 맛보게 한 다음 함께 먹는다.

중국 동부의 복건성 천주(泉州)에서는 손님들을 청해 과일을 대접하는데 현지에서는 이것을 탠탠(甜甜)이라고 한다. 탠탠은 손님들에게 단맛을 보이는것인데 과일중에 감귤을 빼놓을수 없다. 현지어로 귤(橘)과 길(吉)은 비슷한 음이기때문에 손님이 상서로우며 달디단 생활을 누리기를 축복하는 의미로 된다.

손님을 연회에 초대할 때 각지 풍속은 서로 다르다. 베이징의 최저 기준은 2.8석인데 16개 요리가 오른다는 뜻이다. 여기서  8개는 냉요리이고 8개는 더운 요리이다. 중국 북방의 흑룡강지역에서는 손님을 접대할 때 반드시 짝수(双數)를 쓰는데 매개 요리는 반드시 짝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외 일부 지역에서는 물고기가 (有魚)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생활이 여유로와야 한다는 뜻이다. 물고기 가 있어야 한다는 (有魚)와 여유로와야 한다는 (有余)는 같은 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많이 볼수 있는것은 혼례로 하여 생긴  각종 번다한 음식활동으로서 혼담밥(提親飯), 약혼밥(釘婚飯), 혼사연(婚宴), 근친(回門)밥 등이다.

그중 혼사연은 가장 성대하고 주최측이 가장 신경쓰는 식사다. 실례로 중국 서부의 섬서성 일부 지역에서 혼사연의 매 요리는 다 뜻이 내포되여 있다. 첫번째 요리는 홍육(紅肉)으로서 붉을 (홍)자로 <홍희만당>(紅喜滿堂)을, 두 번째 요리 <전가복>(全家福)은 온 집안이 단란히 모이고 함께 복을 받는다는 뜻을 가지고 세번째 요리는 찹쌀, 대추, 백합, 백과, 연꽃뿌리 등 8가지 재료로 지은 팔보밥(八寶飯)밥인데 그 뜻은 흰머리 백발이 될때까지 백년가약한다는 것이다.

중국 동부의 강소 농촌에서는 혼사연시 16가지, 24가지 , 36가지 요리를 강조하며 도시에서 혼사연은 역시 성대한데 여기에는 모든것이 상서롭기를 뜻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장수연(壽演)은 노인들의 장수를 축복하는 연회로서 주식은 밀국수(面条)가 많으며 이 밀국수를 장수면(長壽面)이라고도 한다.

중국의 동부 항주, 강소북부의 일부 지역에서는 보통 점심에는 밀국수(面条)를 먹고 저녁에는 연회를 차린다. 항주사람들은 밀국수를 먹을 때 매 사람은 자기 그릇에서 밀국수를 덜어 장수인에게 주는데 이것을 <천수>(添壽)라고 하며 매 사람은 반드시 두 그릇씩 먹어야 하지만 상서롭지 못할가봐 공기에 넘쳐나게 담는것을 꺼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