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민간미술에서 손오공과 저팔계를 제재로 한 작품들은 생동하고 풍부하다. 그 대표적인 것은 "서유기"에서 나오는  여의봉을 휘두르는 손오공과 큰 써레를 휘두르는 저팔계이다. 민간에서 제작하는 원숭이 완구들은 보통 핍진을 추구하지 않으나 표현 및 동작에 특성이 있는데 사람과 비슷한 특점을 갖고 있는 원숭이의 익살스러운 성격형상을 중시한다. 저팔계는 대부분 소박하고 무던한 형상이다.

      그림에서 보는 후왕과 팔계의 형상이 바로 그러하다. 후왕은  형체나 자태,또는 표정이나 성격면에서 모두 생동 활발한 풍격을 가지고 있다.  팔계는 우둔한 자태다. 우두한 가운데 지혜가 있고 추한 가운데 아름다움이 있다. 작품은 후왕과 팔계의 일거일동 즉 영리하고 우둔한 성격 특징을 성공적으로 형상하였다. 색상에서 장식무늬는 구비되지 않았으나 대 면적의 색조로 장식하였으며 붉은 색과 녹색 두 가지 색을 사용했는데 단순하면서도 풍부하다.  완구밑부분에 대나무관으로 가는 실이 이어져 인물의 사지를 움직여  활발하고 생동하게 형상할 수 있어 더욱 익살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