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9년 1월 뇌진방은 일본에 가 구학했다. 도꾜에서 그는 일본 고등음악학교 작곡학과 예비과에 입학했다. 그는 반년도 안되는 사이에 예비과를 마치고 교장의 허락으로 월반하여 작곡학과 본과생으로 되었다.

      1943년 조국으로 돌아온 뇌진방은 선후 북평여자중학교와 혜중여자중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쳤다. 항일전쟁이 승리한 후 그는 50여명의 과외 교향악단을 조직하였다.

      뇌진방은 중국의 고대음악 〈비가(悲歌)〉를 관현악곡으로 개편하여 과외 교향악단을 통해 공연했다. 이는 뇌진방이 공식으로 공연한 최초의 작품이다.

      1949년 6월 중국 영화악단에서 전문 작곡사업에 종사하게 된 후로 뇌진방은 영화계에 몸을 담그게 되었다.

      1955년 4월 뇌진방은 장춘영화촬영소로 전근되여 작곡을 담당했다. 그후 그의 창작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게 되었다. 30여년간 그가 작곡한 영화가곡은 1백여수에 달한다. 그는 생활속으로 깊이 들어가 민간 연예인들에게서 배우며 형상이 선명하고 서정적이며 강한 민족지방 색채를 띠고 생활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많은 음악작품을 창작하여 자신의 톡특한 예술풍격을 형성했다. 예를 들면 그가 소수 민족 생활을 반영한〈다섯 송이 금화(五朵金花)〉, 〈유삼저(刘三姐)〉, 〈빙산에서 온 손님(冰山上的来客)〉, 〈징퍼족처녀(景颇姑娘)〉, 〈생황연가(芦笙恋歌)〉 등 영화를 위해 작곡한 악곡은 모두 상기의 음악특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1960년 제2회 백화상에서 영화 〈유삼저〉 음악으로 최우수음악상을 수여 받았다. 그후 영화 〈빙산에서 온 손님〉, 〈길홍창(吉鸿昌)〉, 〈후배(小字辈)〉를 위해 작곡한 음악은 각각 1964년과 1980년 장춘영화 촬영소에서 개최된 제1회, 제2회 <소백화상〉 최우수작곡상을 획득했다.

      수십년간 뇌진방이 창작한 예술영화 음악의 주요작품으로는 〈동존서(董存瑞)〉, 〈붓꽃이 피네(马兰花开)〉, 〈생황연가〉, 〈둥근 사랑(花好月圆)〉, 〈다섯 송이 금화〉, 〈김옥희(金玉姬)〉, 〈따지와 그의 아빠(达吉和他的父亲)〉, 〈유삼저〉, 〈만목춘(万木春)〉, 〈빙산에서 온 손님〉, 〈징퍼족처녀〉, 〈홍수와 싸움(战洪图)〉, 〈강철거인(钢铁巨人)〉, 〈암초(暗礁)〉, 〈길홍창〉, 〈후배〉, 〈유곡연가(幽谷恋歌)〉 등과 드라마 〈사세동문(四世同堂)〉이 있다.

　　[작품감상]： 《꽃은 왜 이다지 붉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