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주성 귀양시 신장촌은 전형적인 "시가지촌"이다)
중국에는 집안살림을 책임진 사람을 뜻하는 "호주(戶主)"라는 칭호가 있습니다. "호주"는 일정한 집단이나 분야의 사업과 살림을 책임지고 맡아 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데요, 중국의 광범위한 농촌들에서는 촌의 사무를 책임진 촌민들의 지킴이-촌민위원회 주임을 "호주"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농촌주민들이 자치를 실행하고 법에 따라 자기의 일을 처리하며 농촌 기층민주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세기 90년대 말부터 중국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는
>을 출범,실시했습니다. 이때로부터 중국의 광범위한 농촌 촌민들은 자기의 념원에 따라 촌의 "호주"-촌민위원회 주임을 선거할수 있게 됐습니다. 귀주(貴州)성 귀양(貴陽)시 오당구(烏當區) 신장촌(新莊村) 은 요즘 제9기 촌민위원회 기바꿈선거로 들끓고 있습니다. 신장촌 촌민위원회 진조벽(陳祖碧)주임은 이미 3기째 촌민위원회 주임직을 맡아 왔습니다. 올해 말 임기를 마칠 그녀는 촌민위원회 교체 선거준비사업지도소조 구성원이기도 합니다. 그는 요즘 들어 매일과 같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유권자 등록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새로 늘었고 어느 사람들은 조건에 부합되는지 확인하는 중입니다. 한치의 오차나 빠짐이 없어야 하는 사업이지요."
(유권자 등록을 하고 있는 신장촌 촌민위원회 진조벽주임)
중국에는 58만 9000개에 달하는 촌민위원회가 있습니다.
>에 따라 촌민위원회가 선출됩니다. 촌민위원회는 촌민 자기관리, 자기교육, 자기봉사의 기층 군중성 자치조직으로서 민주선거와 민주결책, 민주관리, 민주감독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98%이상의 마을들에서 직접선거를 통해 촌민위원회가 선출됩니다. 촌민위원회 선거는 무기명투표와 공개기입 등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선거민들이 자신의 념원에 따라 가장 믿음이 가는 사람을 촌민위원회 주임으로 선거하고 있습니다.
현재 촌민들의 평균 참여률은 95%이상에 달합니다. 올해 말까지 중국에서는 6억명의 농민들이 선거에 참가하게 되는데 이는 세계에서 참가인수가 가장 많은 직접선거입니다.
오당구(烏當區) 에 위치한 신장촌(新莊村) 은 전형적인 "시가지촌"입니다. 도시건설로 촌민들의 인구당 토지면적은 6평방미터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내구역과 가까운 지리적 우세에 힘입어 상업발전기회도 늘었습니다. 많은 촌민들은 주택을 임대주어 임대료를 받는 형식으로 수입을 늘이고 있습니다.
(촌민들은 집을 임대한 임대료를 주요 수입으로 하고 있다.)
2005년, 신장촌 촌민위원회 진조벽 주임은 촌민위원회 성원들을 이끌고 회사경영의 형식으로 집체자산을 활성화했습니다. 농업무역시장과 종합상업무역청사도 세워 촌민들이 안정된 임대료가 있고 멀리 가지 않고도 재부를 창조할수 있도록 했습니다.
진조벽이 촌민위원회 주임직을 맡은 9년간 신장촌의 촌급경제는 원래의 인민폐 500만원으로부터 9800만원으로 늘었고 일인당 순수입은 원래의 3000원 미만으로부터 9800원으로 늘었습니다. 마을의 진소봉(陳紹鳳)촌민은 지난 9년사이 마을의 변화 하나하나를 촌민들은 손금 보듯 꿰고 있다고 말합니다. 진소봉 촌민입니다.
"예전에 촌민위원회 유동자금은 인민폐 몇천원 밖에 안됐는데 지금은 백만원을 단위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황들을 촌민들은 다 압니다. 해마다 한번씩 열리는 전체 촌민대표대회에서 전부 공개하니까요. 해마다 연말이면 수입지출 등 재무상황을 전부 공개하고 있습니다."
몇년 전부터 신장촌에서는 인민폐 600여만원을 들여 400여명 촌민들을 양로보험에 가입시켰는데 이들은 달마다 200원에 달하는 기본생활 담보금을 향수할수 있습니다. 45주세에 나는 촌민들은 촌에서 양로보험금을 대신 납부하고 촌민자녀들이 대학교에 붙으면 장려하는 조학금제도도 내왔습니다. 2011년부터는 해마다 인민폐 120만원을 내여 음력설기간 촌민들을 위문하는 등 형식으로 촌민들이 경제발전의 성과를 향수할수 있도록 했습니다.
진조벽 주임은 늘 자신은 민주선거를 통해 촌민들이 선거한 마을의 "호주"로서 마을 주민들의 신임과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진조벽 주임입니다.
"9년동안 사업을 한마디로 귀납해 보면 참답게 처사한 것 밖에 없습니다. 마을 촌민들이 저를 믿고 선거했는데 어깨의 짐도 무겁습니다. 얼마를 수익하던 촌민들한테 그 성과를 돌리는데 중시 돌렸습니다. 촌민들이 이를 지켜보면서 저를 신임했기에 3기를 연임할수 있었 던 것 같습니다."
(새 촌민위원회 주임에 대한 기대를 말하는 진조벽 주임)
3기를 연임한 촌민위원회 주임으로서 진조벽은 마을에서 상당한 위신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령상 원인으로 다음기 촌민위원회주임선거에는 나서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진조벽 주임입니다.
"나이가 많아 사업능력이며 기억력이 딸리는 감이 듭니다. 촌민들의 요구가 있던 없던 직무에서 물러 날 것입니다. 젋은 후비간부들을 양성하고 이들의 역할을 발휘해 마을 주민들을 위해 더 잘 봉사하도록 하는 것이 마땅한것 같습니다."
신장촌에는 현재 3676명에 달하는 유권자가 있습니다. 이번 교체선거 투표자격을 갖춘 유권자들은 무기명투표의 형식으로 촌민위원회 주임 1명,부주임 1명,위원 3명을 선거하게 됩니다.
"신장촌 촌민위원회 선거규정"에 따르면 촌민위원회 구성원 입후보자는 18세부터 55세사이의 대학 단과이상 학력을 갖춰야 하며 촌민들을 이끌어 치부하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마을의 "호주"를 선거하는 일, 매 유권자마다 발언권이 있습니다. 이제 곧 선출될 새 촌민위원회 구성원들에 대해 신장촌 대교조(大橋組) 나옥국(羅玉國) 촌민은 높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촌민위원회 주임은 일정한 문화수준을 갖춰야 합니다. 대학생으로서 능력이 있고 성심성의껏 마을 주민들을 위해 봉사할수 있어야 합니다. 촌의 토지자원이 제한됐는데 촌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모를 박고 경제개발 프로젝트를 틀어쥐여야 합니다. "
신장촌 촌민대표인 진소봉(陳紹鳳)촌민은 새로운 한기 촌민위원회 구성원들이 보다 우수한 투자, 창업환경을 마련해 촌민들을 치부에로 이끌것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진소봉 촌민입니다.
"농촌개혁과 토지이양 등 사업을 틀어쥐기를 바랍니다. 제반 국면으로부터 출발해 촌민들의 이익을 도모하는것이지요. 지금 많은 촌민들은 주택 임대료에 의존하고 있는데 앞으로 덩치 큰 기업들을 유치해 모두 창업할수 있고 더 많은 일터를 창출했으면 좋겠습니다."
(신장촌 촌민대표 진소봉 )
현임 촌민위원회 주임이며 유권자가운데 한사람이기도 한 진조벽은 "호주" 선거는 마을의 대사로서 이는 매개 유권자들의 권리라고 말했습니다. 진조벽 자신도 그려봤던 마을 "호주"형상이 있다고 말합니다.
"대담히 사업을 추진할수 있는 자질높은 대학생을 원합니다.문화지식이 없으면 촌의 발전을 운운하기 어렵습니다. 대담히 사업을 추진하고 촌민들에게 한 승낙은 꼭 지켜내는 지도자를 원합니다."
(사업구상을 펼치고 있는 왕가발)
현재 마을의 적잖은 청년들이 촌민위원회 구성원 경쟁준비에 나섰습니다. 이미 2기 째 촌민위원회 위원직을 맡았던 왕가발(王家發)은 계속 촌민위원회 위원으로 남아 촌민들을 위해 더 잘 봉사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는 사업구상도 펼쳤습니다.
"촌민위원회에 남아 촌민들을 위한 봉사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발전치부의 관건은 역시 집체경제를 장대시키는것입니다. 지금 마을의 토지자원이 줄어드는 실정에서 시장을 지어 촌민들을 안치하고 촌민 스스로 경영할수 있도록 해 경제래원을 담보하겠습니다. 촌에 7-8무에 달하는 땅이 남았는데 앞으로 노인아파트도 지을 예정입니다."
(역대 촌민위원회 성과)
기자가 신장촌에 다녀올 무렵, 신장촌 촌민위원회 선거는 입후보자 추천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곧 정식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신장촌의 매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투표를 통해 선거될 마을의 "호주"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 있었습니다.
(취재기자:강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