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 두만강지역 국제투자무역상담회 현장취재기
(기자의 인터뷰를 받고 있는 한국 도매꾹 모영일 대표 이사 )
[음향1]
"
한국과 전혀 다르지 않아요..한국사람들이 살기 좋을것 같아요...
중국에 온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아요...
"
처음 연변을 찾은 한국 기업인의 말입니다.
[음향2]
"워낙 같은 동포사회이다 보니까 크게 불편한 사항은 없습니다. 각 기관에서도
한국 업체들에 배려를 해줘서 편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연변에서 10년 동안 사업을 해온 한국 기업인의 말입니다.
(짧은 음악)
연변은 한국 기업인들의 기회의 고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상무국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연변조선족자치주 내의 외국기업은 634개, 이중 한국기업이 70.6%를 차지하는 448개로 제일 많습니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상무국 박학수 국장은 연변의 남다른 우세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음향3]
"지역협력 정책, 대외개방 정책 등 연변이 현재 향유하는 정책은 비교적 많습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연변은 동북아지역의 기하학적 중심이며 해당 국가의 참여도와 열정이 이전보다 높습니다."
올해로 10회째 열린 "연길•두만강지역 국제투자무역상담회"는 연변 최대 규모의 국제무역상담회로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 기업가들에게 협력 플랫폼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번 상담회는 내외 상공인 약 8천여명이 참가했으며 전시부스는 도합 410개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이 가운데서 연변 주내 기업의 전시부스가 80개, 국내기업의 전시부스가 174개,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지역과
한국, 러시아, 일본 등 국가의 전시부스가 156개에 달했습니다. 한국기업의 전시부스는 97개로 단일 지역과 나라에서 제일 많습니다.
한국 갓바위식품주식회사는 이번에 처음으로 연길•두만강지역 국제투자무역상담회에 참가했습니다. 이 회사의 김영진 이사는 예전에 상해와 베이징, 대련에서 열리는 무역상담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면서 연길•두만강지역
국제투자무역상담회의 매력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습니다.
[음향5]
"다른 데는 상담회만 전문으로 하는데 여기는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으니까 비용대비로 보았을 때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담회의 저렴한 비용과 다양한 프로그램은 물론 연변의 독특한 지리적 우세는 외국 기업인 특히는 한국 기업인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한국 도매전문 오픈마켓인 '도매꾹' 역시 이번에 연변에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모영일 대표이사의 말입니다.
[음향6]
"중국에서 하는 상담회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변은 처음 시도하는 거구요, 상해, 광주, 항주도 시도하려고 합니다. 중국에 진출한다고 중국어 사이트도 만들었습니다."
이와는 달리 한국기업 '아사달'은 일찍 2008년 연변에 입주한 한국 인터넷 전문기업입니다. 심재춘 이사는 연변에 진출한 그해부터 이번까지 6회째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연길•두만강지역 국제투자무역상담회에 참가했다고 합니다. 심재춘 이사는 상담회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음향7]
"처음에는 그냥 단순하게 상품을 전시하고 끝났는데 지금은 거래를 하기 위한 상담데스크를 더 만든다든지 매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거죠."
연길•두만강지역 국제투자무역상담회 조직측이 밝힌데 의하면 이번 상담회에서 처음으로 상담위주의 실내 전시부스 수가 판매 위주의 실외 전시부스를 초과했습니다.
초기 상담회는 관람객 위주였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참가자들이 기업인으로 채워지고 있으며 '아사달'처럼 전년도에 참가했던 기업이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연변은 이처럼 기업인들이 투자하기 좋은 곳으로 또 중국 대륙 진출을 꿈꾸는 기업인들이 교두보로 삼기 좋은 곳으로 되고 있습니다.
한국 '아사달'기업의 심재춘 이사는 연변이 그들 기업인들의 기회의 고장으로 되고 있다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음향8]
"
연변 주정부나 연길시 정부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또한 지리적 위치가 너무 좋습니다.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변경지역이지만 태평양이라든지 동북아를 본다면 오히려 중심지역이 될 수 있어서 많이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상담회 참석차로 연길에 들린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기회의 고장--연변과 경제교류와 협력을 늘려야 할 중요성을 거듭 언급했습니다.
[음향9]
"한국의 경제단체인 한국무역협회는 이 지역과의 교류의 중요성을 더욱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연길 전체인구의 약 58%가 조선족으로서 중국의 그 어느 지역보다 긴밀한 경제협력이 가능하며 협력의 시너지 또한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국과 한국은 수교이후 보완적 분업구조와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경제통상 뿐만 아니라 정치, 교육 ,문화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수교 당시 약 64억 달러에 불과했던 양국간 교역액은 지난해 무려 36배나 증가한 약 2200억 달러에 달했으며 중한 FTA 협상을 개시한 이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습니다.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중한 양국의 경제협력이라는 큰 시각에서 출발하여 앞으로 연길 두만강 지역과 한국은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루어 갈수 있는 여건과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이향란, 오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