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성구 "牛衣對泣(의대읍) "'가죽을 입고 서로 쳐다보며 운다.'

cri2014-09-15 09:58:07

牛衣對泣(우의대읍)

오늘의 성구 "牛衣對泣(의대읍) "'가죽을 입고 서로 쳐다보며 운다.'

◎글자풀이:

소 우(牛niú), 옷 의(衣yī), 대답할 대(對duì), 소리없이 울 읍(泣qì)

◎뜻풀이:

소가죽을 입고 서로 쳐다보며 운다는 뜻으로 부부가 같이 어려운 생활을 하는 것을 비겨 이르는 사자성어이다.

◎유래:

'우의대읍'은 남편이 아내의 두 번의 충고에 대해 서로 다른 태도를 취한 후 완전히 다른 결과를 얻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서한(西漢)의 유명한 대신 왕장은 산동 거평 사람이다. 젊었을 때는 출중한 문필로 관직에 발탁되었으며 후에는 임간대부로 임명되었다. 재직기간 올곧은 성품으로 권력에 휘둘리지 않았다. 한원제때 중서령인 석현이 조정의 대권을 잡고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했는데 문무 대신들은 석현을 범처럼 무서워했다. 왕장은 어사와 함께 황제에게 석현의 죄를 고발하는 상서를 올렸다가 결국 석현의 모함으로 관직을 삭탈당하게 되었다.

한원제가 붕어하고 성제가 즉위한 후에 왕장은 관직을 회복해 임간대부로 있다가 사록교위로 승진했다. 경조윤인 왕존의 후임자가 일처리가 미숙해 도성의 치안이 크게 어지러워지니 원제의 외삼촌인 대장군 왕봉이 왕장을 황제에게 천거하게 되었다.

왕봉이란 인물도 권세를 믿고 독단이 심한 사람이었는데 조정의 관리들은 자리보전에만 급급하고 직언을 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왕장은 왕봉의 천거를 받기는 했지만 왕봉의 악행에 대해서는 치를 떨었다.

당시 사람들은 미신을 많이 믿었는데 일식이 생기는 과학적인 도리를 알지 못했고 일식은 재난을 알리는 징조라고 여겼다. 어느 한번 일식이 있은 후 왕장은 황제를 만나 "일식이 생긴 원인은 왕봉이 나라의 법을 어기고 사리사욕을 채웠기 때문입니다. 즉시 왕봉의 관직을 박탈하고 그 죄를 추궁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천하에 큰 난이 생길 것입니다."하고 고했다.

황제도 왕장의 견해에 동감을 느꼈으나 왕봉을 처리하자니 마음에 걸리는지라 이 일을 잠시 제쳐두기로 했다.

왕장은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집으로 돌아와 서면으로 황제에게 계속 의견을 고하리라 작심했다. 그의 아내는 왕봉이 황제의 외삼촌이고 큰 권세를 누리고 있어 건드리기 힘든 간신임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남편이 왕봉을 탄핵하는 것을 반대하면서 이런 방법으로는 남편에게 재난만 가져올 것이라고 도리를 따졌다.

"사람은 만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전에 생활고로 삼으로 짠 헌 이불을 덮고 마주 보며 울던 때를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우의대읍) 만약 당신이 왕봉을 이길수 없다면 관직도 잃고 이전의 힘들었던 생활로 되돌아 갈 것입니다."

그러나 왕장은 사리가 분명하고 개인의 득실을 따지지 않는 성품이라 왕봉을 탄핵하는 문제에서는 아내의 권고를 듣지 않고 자신의 방식대로 일을 추진해 나갔다. 그 결과 권세가인 왕봉에게 패하게 되었고 옥에 갇혔다가 결국 죽고 말았다. 그의 아내도 남편의 일로 합포라는 곳에 유배를 갔고 왕봉이 죽은 후에야 억울함을 밝힐 수가 있었다고 한다.

사자성어 '우의대읍(牛衣對泣)'은 부부가 힘들고 고달픈 생활을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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