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실력파 가수 최경호)
2015년 7월 11일 중국음악
[꽃파는 처녀]-[해마다 봄이 오면]깔며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국음악에서 인사드리는 임봉해입니다.
중국동방연예그룹 소속 가수 최경호씨가 일전에 조선영화악단과 합작해 제작한 앨범 "세상 모든 부모님께 드리는 노래"에 이 노래가 수록되었습니다. 익숙한 선율이지요. 여러분들도 아시다 싶이 조선영화 "꽃파는 처녀"중 주제곡인데요. 지난세기 60~70년대 8전짜리 영화표를 들고 이 영화를 관람했던 그 시대 사람들의 잊지못할 추억을 새록새록 되새겨주는 노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보내드립니다.
[노래 끝까지 3'00"]
MC: 중국동방연예그룹 소속 가수 최경호 씨가 7월 3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오는 9월 24일 베이징21세기극장에서 "정연(情缘)"공익콘서트를 가진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음악, 오늘은 오늘은 현장에 다녀 온 조옥단 기자의 안내로 중국 조선족 실력파 가수 최경호씨와 그의 노래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조옥단입니다.
MC: 최경호 씨는 중국의 유명한 실력파 가수죠. 조선족 가수이기도 하구요. 최경호씨에 대해 먼저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중국 조선족 실력파 가수 최경호씨는 현재 중국 동방가무단 1급 배우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1984년 흑룡강성 목릉현 문공단 독창가수로 데뷔했구요. 1987년 할빈시 조선족 예술관으로 전근했습니다. 1990년 초청에 의해 일본 도쿄, 오사카 등 지에서 공연해 현지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MC: 수상경력도 참 화려하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1992년 한해만 해도 중국 전역의 상을 거의 휩쓸 정도로 휘황한 한해였습니다. "전국 오주컵 텔레비젼 성악콩클"3등상을 수상했구요. "전국 가왕가후콩클" 가왕상을 수상했습니다. 뿐만아니라 "전국 명가수 콩클" 1등상; "전국소수민족성악콩클" 1등상; "전국10대도시 가수콩클" 1등상을 수상했습니다.
MC: 1992년 한해만 이렇게 많은 상을 수상했네요. 최경호씨의 스승이 중국의 유명한 작곡가 곡건분 선생으로 알고 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1993년 중국의 유명한 작곡가 곡건분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고 예술면에서 보다 큰 활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해 "93 중국풍" 공연팀을 따라 홍콩 방문공연 진행했고 1996년 동계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에서 회가를 열창하기도 했습니다.
( 최경호 공익콘서트의 총 감독 오향옥 )
MC: 최경호 가수가 요즘 콘서트를 준비중이라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경호 씨가 오는 9월 24일 베이징21세기극장에서 "정연(情缘)"공익콘서트를 가집니다.
MC: 1984년에 가수로 데뷔했으니 어언 가수인생이 30여년인데요. 추억 콘서트라고 볼수 있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소속사 측은 최경호 씨가 가수로 활동했던 지난 30년간을 추억하기 위해 그의 개인 콘서트를 기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사랑과 효도, 정"을 주제로 하고 공익콘서트인것 만큼 전국 각지에서 초대한 노인 800여명이 콘서트 현장에 참석하게 됩니다. 그리고 콘서트 전날에는 최경호 씨의 지원금으로 "전국조선족노인 장기자랑"이 펼쳐집니다.
MC: 최경호 씨는 빈곤학생이나 독고노인들에게 기부하면서 자선사업에 적극 참여하는걸로 유명하잖아요. 이번에도 노인들을 초대하는 좋은 자리를 마련하는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경호 씨는1998년에는 흑룡강성 목단강시에서 이재민 지원 콘서트를 가졌고 또 2003년에는 연변에서 빈곤학생을 지원하는 공익콘서트를 가졌습니다.
MC: 최경호씨는 콘서트 수익금을 불우이웃 돕기에 많이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잖아요. 국내외 콘서트가 이미 10회이상 개최되었었죠?
기자: 현재까지 최경호 씨는 국내외에서 단독 콘서트 12회를 개최했는데요. 거의 매회마다 콘서트 수익금을 불우이웃에게 기부했구요. 그 기부금액이 300여만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요녕성애심동주(爱心同舟)기금회 홍보대사로 추대됐습니다.
[노래 "엄마 생각" 한소절 깔며]
MC: 저 개인적으로도 최경호 씨는 이런 마음이 훈훈해지는 이야기가 있어서 더욱 좋아하게 되는 가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조옥단 기자도 최경호 씨의 팬인가요?
기자: 네, 팬이라고 할수 있죠. 저는 지금 들려오는 최경호 씨의
이라는 노래를 참 감명깊게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처음으로 노래를 들으면서 코끝이 찡해지면서 눈물이 났던것 같아요. MC: 그렇지요. 저두요. "흙장난에 갈라터진 내 손목을 잡아쥐고 / 어머니는 호되게, 호되게 때렸어요…" 동년시절 생각이 물씬 나는 구절이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노랫말처럼 어머니께 호되게 맞았지만 오히려 지금은 그때 그 어머님의 모진 매가 그리워나는… 그야말로 우리들의 잊지못할 개구장이 동년시절, 어려웠던 동년생활을 떠올리게 하잖아요. 물론 저는 어머니께 맞은 기억은 없습니다만…(ㅋㅋ)
MC: 여자애들은 남자애들보다 얌잔했잖아요. 흙장난에 손목이 갈라터지게 그렇게 놀진 않았죠.(웃음) 이처럼 노래 한곡에 30년 전 동년생활로 거슬러 올라갈수 있는 것이 바로 노래의 매력이 아니겠습니까? 또한 이러한 감성을 잘 불러일으켜주는 가수가 사실은 많지 않잖아요.
기자: 그래서 참 인상이 깊었고 좋아하는 가수입니다.
MC: 노래 "엄마 생각"을 잠간 듣고 와서 계속 이야기를 나눌까요?
기자: 그러죠.
[노래 끝까지]
MC: 중국 조선족 실력파 가수 최경호씨가 부른 "엄마 생각"을 듣고 돌아왔습니다. 최경호씨가 기자회견 현장에서도 무반주로 한소절 뽑았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자회견 현장에서도 최경호 씨가 무반주로
이라는 노래를 잠깐 들려 주셨는데요. 가까이에서 들어서 그런지 TV에서나 공연장에서 보다 감동이 배가 됐던것 같습니다. 잠깐 들어볼까요? (음향1: 최경호 현장 노래)
MC: 역시 감성이 충만된 목소리네요.
기자: 이날 현장에는 최경호 씨의 열렬한 팬분이 참석했는데요. 이번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원한다는 응원의 메세지를 전했습니다. 한번 들어볼까요?
(음향2: 팬 인터뷰)
기자: 최경호 씨의 노래도 물론 좋아하지만 불우이웃을 돕고 사랑을 베푸는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한다고 말하면서 최경호 씨는 내면이 아름답기 때문에 노래도 아름답고 감동을 전할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MC: 네, 최경호 씨에 대한 대중들의 사랑이 대단하네요. 이번 콘서트는 베이징 조선족 각계 단체와 전국 조선족기업가들이 후원한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자회견 현장에는 콘서트의 총기획을 맡은 이춘일 베이징조선족기업가협회 회장도 참석했는데요. 최경호 씨는 유명한 가수이지만 항상 소박하고 효도하며 사회에 환원하는 이미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고 평가했고 이번 콘서트는 노인들을 모시고 효도를 주제로 하기 때문에 전국의 많은 조선족 기업가들의 지원을 받게 됐다고 소개했습니다.
MC: 네, 참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고 있네요. 이번 콘서트는 대중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무대 구성에서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들었어요.
기자: 네 이번 콘서트는 대표적인 노래를 부르고 초대가수를 청하는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 스토리가 있는 무대 구성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최경호 씨의 성장 스토리를 주선으로 "효도, 사랑, 정"을 내용으로 했으며 전통과 현대, 음악과 무용이 하나로 어우러 지는 무대를 구상했다고 합니다. 이번 공익콘서트의 오향옥 총감독은 "최경호씨의 감성적인 목소리에 스토리가 있는 무대 구성을 더해 관객들과 마음으로 소통할수 있는 공연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표시했습니다.
MC: 최경호 씨는 고향이 흑룡강성 목단강시죠.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의 슬하에서 어렵게 자랐지만 고달픈 생활은 음악에 대한 애착을 막지 못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어요. 최경호 씨는 성공하기 까지 많은 어려움을 이겨낸걸로 알고 있는데요. 그의 인생 스토리로 꾸민 콘서트 참 많은 분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해질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경호 씨는 6남매중 넷째이고9살에 아버가 세상 뜨시고 어머니와 함께 어려운 환경속에서 성장을 했잖아요. 그리고 유명한 가수로 되기까지도 많은 시련을 겪었다고 합니다. 시골에서 작은 도시로, 또 다시 베이징에 진출하면서 점차 실력을 키우고 인지도를 쌓았구요. 특히 드마라 주제곡을 부르면서 유명 가수로 거듭났죠. 지금까지 약 30여부의 드리마 주제곡 또는 삽입곡을 불렀다고 합니다.
MC: 그렇지요. 항일영웅 조상지를 그린 드라마 "조상지", "우리 아버지, 어머니", "삼국연의", "서유기(2)", "평화시대" 등 히트 드라마의 주제곡을 많이 불렀잖아요. 그중에서 "우리 아버지, 어머니"란 드라마 주제곡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감정이 남달랐겠는데요.
기자: 그렇지요. 최경호씨는 어릴적 아버지를 여의였잖아요. 당시 이 드라마 주제곡을 불러달라는 부탁이 들어왔을때 사실 많이 고민했다고 합니다.
그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음향(더빙)
"드라마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주제곡'아버지'란 노래를 불러달라는 부탁이 들어왔을때 이 노래를 잘 부를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앞섰습니다. 사실 어릴때 아버지를 여의여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많지가 않거든요. 두가지 장면밖에 생각이 나지 않더라구요. 하나는 아버지가 매일 퇴근해 집에 들어서면 달려가 "아버지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하던 장면… 그리고 임종때 어머니 손을 꼭 잡고 놓지 않으려 하던… 그 애절한 눈빛이 기억에 나더라구요.
제 기억속의 아버지는 대부분 어머니의 서술과 표현, 묘사에서 형성되었던 것입니다. 젊은 시절에 남편과 일찍 사별한 어머니가 우리 6남매를 키우시느라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하여 '아버지'란 이 노래를 부를때마다 저의 마음속에는 사실 아버지에게보다 어머니에게 드리고 싶은 생각이 더 간절합니다."
[노래 "아버지"끝까지 4'00"]
MC: 드라마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주제곡 "아버지"를 듣고 왔습니다.
기자: 어린 시절의 어려운 생활환경을 비롯해 최경호 씨 본인이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성장했기 때문에 항상 초심을 잃지 않을수 있었고 또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고 싶다며 좋은일에 많이 힘쓰고 있습니다.
MC: 네, 참 대단하네요. 최경호 씨는 그야말로 정이 가는 그런 가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9월 24일에 펼쳐지는 최경호 씨의 콘서트 너무 기대됩니다. 그리고 바로 전날이죠. 9월 23일에 펼쳐지는 "전국조선족노인 장기자랑"도 즐거운 만남의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네, 최경호 씨도 인터뷰에서 "이번 콘서트가 많은 사람들의 만남의 장, 교류의 장이 됐으면 좋겠고 조선족분들이 생활에서나 각 방면에서 성공을 이루시길 기원한다."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습니다.
MC: 마지막으로 최경호씨가 부른 "어머니 고맙습니다"를 보내드리면서 조선족 실려파 가수 최경호씨에 대한 소개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조옥단 기자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노래 '어머니 고맙습니다' 4'00"]
[취재: 조옥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