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일대일로 전략과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전략을 접목하기 위한 양국간 협력방안을 모색하는데 취지를 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국제세미나'가 7월14일 오후 베이징 포시즌호텔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는 공현우(孔鉉佑) 중국 외교부 아시아국 국장, 소격(蘇格) 중국 국제문제 연구원 원장, 곽헌강(郭憲綱) 중국 국제문제 연구원 부원장 등 중국측 인사들과 주철기 한국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이재영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구미유라시아실 실장, 박은하 주중국 대한민국 대사관 경제공사를 비롯한 한국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주철기 한국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
주철기 한국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은 기조연설에서 "한국과 중국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유라시아 대륙을 조감하는 비전과 협력을 통한 상생 발전의 길을 모색하는 것은 양국관계의 발전과 성숙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의 적절하고 의미가 깊다"며 "중한을 대표하는 일대일로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두 구상이 상호 종횡으로 연결되어 동북아 및 아시아에서 호혜와 공영의 협력의 틀을 함께 꿈꾸고 그려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소격(蘇格) 중국 국제문제 연구원 원장은 일대일로의 의의와 원칙, 일대일로와 유라시아의 연결방법 등을 소개하면서 중한 양국이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이번 세미나를 통해 양국의 발전, 나아가 아시아의 발전을 위한 중한 경제전문가들의 지혜가 빛을 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공현우(孔鉉佑) 중국 외교부 아시아국 국장은 중국의 경제능력이 향상되면서 중국과 한국이 경쟁관계에 놓여 있는 부분도 있지만 FTA를 기반으로 양국이 무역, 투자, 에너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공동발전을 모색하고 호혜 상생을 한다면 더 큰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경제적으로 이익공동체, 운명공동체가 되고자 하는 양국의 강한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 경제전문가들이 많은 의견을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축사를 하고 있는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과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은 모두 유라시아 지역을 주요 협력대상으로 삼고 있고 일대일로의 기반시설 연계, 무역투자 활성화 등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하나의 대륙' 건설 방안(물류·에너지·통상 네트워크 강화)과 유사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날 세미나에서 양국 경제전문가들은 일대일로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양국의 정책 및 전략 협력 방안과 분야별 중한 협력 방안에 관해 열띤 패널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중국국제문제연구원과 한국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공동 주최하고 중한인문교류공동위원회가 주관했습니다.
[취재/촬영: 이향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