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 제일의 새, 따오기(朱鹮)

cri2016-04-20 15:08:12

천하 제일의 새, 따오기(朱鹮)

천하 제일의 새, 따오기(朱鹮)

 

요즘은 따오기의 산란기라고 합니다. 이 때문인지 귓가에 들려오는 따오기 소리가 더 분주한 듯합니다.

따오기는 일부일처제, 가족사랑 등 인간과 비슷한 습성을 가져 사랑받고 있는 새입니다. 현존하는 지구상의 제일 오랜 새라고 해서 '천하 제일의 새'로 불리며 그 희귀성으로 해서 '동방의 보석'이라고 불립니다. 또 조류로는 드물게 수명이 30년을 넘는다고 해서 '장수의 새'라고 불립니다.

천하 제일의 새, 따오기(朱鹮)

따오기를 만나러 우리가 찾아 간 곳은 대별산(大別山) 서쪽 끝머리에 위치한 하남성(河南省) 신양시(信陽市)의 동채(董寨) 국가급 자연보호구였습니다.

사진으로만 만났을 때는 몸집이 웅장한 새인 줄 알았는데 정작 가까이서 보니 몸집이 작은 앙증맞은 모습이었습니다.

천하 제일의 새, 따오기(朱鹮)

20㎝는 족히 될 길고 아래로 굽어진 검은색 부리, 따오기 부리 앞 끝은 앙증스럽게도 빨간색입니다. 몸은 흰색, 등 쪽은 독특한 엷은 붉은색, 뒷머리에는 긴 관우(冠羽)가 있어 유다른 기품이 느껴집니다.

다 자란 녀석은 몸길이 55㎝, 날개길이 40㎝, 날개를 폈을 때 길이는 약 140㎝, 몸무게는 1.6~2㎏이라고 합니다.

따오기는 보통 큰 나무 위에 나뭇가지를 쌓아 둥지를 틀고, 4-5월 중순경에 대개 2-3개의 알을 낳습니다. 포란은 약 1개월 정도로, 주로 암수가 함께 포란을 담당하며 부화 후 약 1개월 동안 암수가 바꿔가면서 먹이를 사냥해 옵니다. 따오기의 입 속에 새끼가 부리를 넣으면 따오기는 머리를 흔들면서 토해 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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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를 떠난 이후에는 무리를 지어 다니며 논, 습초지, 늪, 물가 등지에서 물고기, 게류, 곤충류, 따위의 물에 사는 동물성 먹이를 먹고 삽니다. 쉬거나 잠자는 장소는 높은 나무 위입니다.

동채자연보호구는 2006년 국가임업국에 의해 따오기 인공번식기지 및 야생재활 훈련기지로 정해졌습니다. 2007년 동채보호구는 베이징 동물원에서 따오기 4마리와 함께 따오기 근친 교배로 인한 열성 유전우려를 막기 위해 일본이 되돌려 준 따오기종 13마리, 총 17마리를 인입했습니다.

2008년부터 2015년 연말까지 동채보호구의 따오기 식구는 17마리에서 172마리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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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채보호구에서 산란기에 접어든 몇몇 따오기들이 따로 한 공간에서 여유로운 오후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다른 따오기들의 털은 진한 회색을 띄는데 유독 한마리만 연한 회색을 띄며 얌전하게 앉아있기에 암 따오기인줄로 착각했습니다. 알고보니 이 따오기는 올해 갓 '성인'이 된 따오기라 아직 물감을 입히는데 능숙하지 않다는 겁니다. 따오기에게 자기절로 물감을 입히는 독특한 '장끼'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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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사의 소개에 따르면 번식기가 다가오면 따오기는 특이한 행동을 하는데 목옆의 피부에서 검은 색소가 나와 머리가 움직일 수 있는 범위내의 깃털에 문질러 바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번식기에는 몸의 일부가 회색을 띠게 되는데 암수구분은 털의 색상과 관계가 없으며 수컷은 암컷보다 활동적이고 몸집이 약간 클 뿐 겉보기에 별다른 특점이 없다고 합니다. 따오기가 회색을 벗고 털이 제일 아름다운 시기는 9월부터 11월사이라고 합니다.

따오기는 번식기에는 쌍으로 행동하고 비번식기에는 무리를 지어 행동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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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색 반점이 있는 알은 무정란이 많아 번식력이 아주 낮습니다.  또한 '모성애'가 있다보니 경험이 적은 어미따오기들은 새끼따오기가 자기힘으로 알을 깨고 나오기도 전에 부리로 알을 깨는데 이 또한 번식력에 영향을 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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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오기는6000만년의 서식 역사를 갖고 있으며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립니다. 시베리아와 일본, 조선반도, 중국 대만과 중국 대륙 동북부에 모두 따오기가 서식했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1930년 전까지 중국 14개 성과 시에서 따오기를 쉽게 찾아볼수 있었지만 인구증가와 삼림파괴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따오기 수는 갈수록 줄었고 1964년 이후로는 따오기의 형적에 대한 소식이 끊겼습니다.

1981년 섬서성(陝西省) 한중시(漢中市)양현(洋縣)에서 따오기 일곱마리가 발견되었는데 이 따오기들은 세상에 잔존한 마지막 야생 따오기로 밝혀 졌습니다.

최초 발견된 일곱 마리의 따오기는 현재 2000여 마리로 증식했습니다. 동채보호구의 따오기를 포함하여 현재 세계 각 지역에 남아있는 따오기들의 대부분은 30여년전 섬서 양현에서 발견되었던 일곱마리 따오기의 후손들입니다.

천하 제일의 새, 따오기(朱鹮)

'따오기 외교'는 '판다외교'에 이어 중국 외교의 전통적인 상징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1998년부터 중국은 세차례에 거쳐 따오기 "우우(友友)"와 "양양(洋洋),"미미(美美)와 "화양(華陽)","일수(溢水)"를 일본에 증정했는가 하면 2008년 8월, 중국은 또 "양주(洋州)"와 "용정(龍亭)"으로 이름진 암수 따오기 한쌍에 이어 2013년 "금수(金水)"와 "백석(白石)"을 한국에 증정했습니다.

동채국가급 자연보호구의 총면적은468km2으로 따오기와 같은 국가급 중점 보호 조류가 49종이나 됩니다. 조류종수는 315종으로 하남성의 80%, 전국의 23%를 차지합니다. 또 고등식물 1879종, 짐승류37종, 양서류동물 44종이 있습니다.

사진/글: 이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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