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마 '즐거운 위미티, 어디가요'
"할아버지는 당나귀에 낭을 실었네,
모래바람을 뚫고 몇날몇일을 걸었던가,
상경의 길은 여전히 아득하기만 했네."
8월 18일에 있은 제5회전국소수민족문예공연대회 개막식공연에서 위글족청년 위미티(玉米提)가 오페라마 '즐거운 위미티,어디가요'에서 부른 노래입니다.
1987년 신강 우르무치에서 태어난 위미티는 중앙군사위원회 정치사업부 가무단(中央军委政治工作部歌舞团)의 가수 겸 무용배우입니다. 나이는 많지 않지만 전국소수민족문예공연으로 말할 것 같으면 그는 2006년 부터 지금까지 3차례 개막식 무대에 오른 '베테랑'입니다.
"단순히 춤을 추던 무용배우에서 오페라마 장르를 무대에서 연기를 할수 있게 된 소감은 무대표현에 따라 느낌이 달랐습니다."
위미티의 말입니다.
오페라마'즐거운 위미티,어디로 가는거야'는 민족색채가 농후하고 시대적 정취가 선명하며 쿠르반 투르무가 당나귀를 타고 몇달 동안의 시간을 들여 베이징으로 상경하는 이야기의 '연속극'입니다. 이 '연속극'은 위글족청년 위미티의 시각으로 란주-신강 고속철도의 개통이 신강인민들에게 갖다 준 실리와 '일대일로' 전략하의 신강경제사회발전의 새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막식 공연은 '즐거운 위미티,어디가요'를 포함한 총 14개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개막식 공연에는 무려1400명이 참가했는데, 이 중에는 56개 민족이 다 포함됩니다. 제일 어린 출연자는 10살난 티베트족 어린이이고 최고령의 출연자는 62세의 독룡족 민간인입니다. 이번 개막식 공연은 민족특색이 짙은 시대성, 민족성, 관상성이 뛰어난 한차례 민족대잔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번 개막식 공연은 9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다민족의 요소들을 다 구현해야 한다는 점, 민족의 정수를 압축하여 무대에 올려야 하는 난이도가 있었습니다.
개막식공연의표현형식을총감독을 맡은 정위(丁伟)감독은 이렇게 말합니다.
"민족주제를 표현함에 있어서 제일 간단하고 유력한 예술형태로 주제를 구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화려한 조명보다는 기본 조명을 사용했고 민족복장도 화려하지 않은 민간의 소박한 차림, 민간에서 전해 져 온 자수공예품이라든가, 원시적인 장신구를 사용하는 등 민간요소를 강조했습니다."
정위 총감독은 이번 공연을 위해1년전부터 감독조 3팀을 구성하고 소수민족 민간소재 수집차10여개 성을 돌면서 6만여키로미터 여정을 마쳤다고 합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조선족의 상모장고춤, 티베트족의 궈장표현 등 민간인들이 자체 창작한 민간작품 8개를 발굴하여 인민대회당 무대에 올렸습니다.
반마현60여명의 티베트족 군중들이 자체 창작작품'고원설무(高原雪舞)
제5회전국소수민족문예공연대회 출연자는 총 7000명에 달하는데 그중 대부분 출연자들은 처음 인민대회당 무대에 오르게 됩니다. 청해성 과락 티베트자치주 반마현의 제싸이줘마도 이 중의 한명입니다.
제싸이줘마는 과락에서 태어나 자란 28살난 티베트족 처녀입니다. 현재 그는 반마현에서 공청단위원회 서기 직무를 맡고 있습니다. 이번 개막식 무대에서 그는 반마현의 60여명 티베트족 출연자들과 함께 티베트 민간무용 '궈장(藏族锅庄)의 고원설무'를 선보였습니다. 이들은 전문 무용수가 아닌 교원과 학생, 목민, 기층간부 등으로 구성된 민간예술인들입니다.
기자의 인터뷰를 받고 있는 제싸이줘마
정위 총감독이 민간에서 무용소재를 수집할때 청해성에서도 제일 남쪽에 자리잡은 반마현에서 궈장표현을 발견했습니다. 이 궈장표현으로 제싸이마줘는 꿈에도 그려보던 베이징 인민대회당 무대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해발고가 4000미터인 높은 지역에서 해발고가 낮은 지역에 와서 하루 8시간씩 고된 맹훈련을 지속하면서 팀원 전체가 체중이 감량되는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제싸이줘마는 그래도 '너무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민간예술인으로 인민대회당 무대에 올라 우리 티베트족의 원생태적이고 제일 소박한 무용을 전국에 알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개막식 문예공연은 당과 국가 지도자들과 3000여명 군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전국에서 온 소수민족 대표단의 정채로운 공연은 오는 9월 14일까지 베이징의 여러 극장에서 관중들과 만나게 됩니다.
취재기자: 이향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