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개막식 공연 안무가 심위, 4년만에 대극원 무대에 오른다

cri2016-11-09 17:00:27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공연 안무가 심위, 4년만에 대극원 무대에 오른다

11월 12일, 13일 유명한 화교 무용가 심위(沈偉)가 이끄는 무용팀 "심위무용예술"이 국가대극원에 오른다. 이 무용팀은 "동방의 미"코너로써 "2016국가대극원무용축제"에 가맹한다. 2012년 최초로 대극원 무대에 오른 심위무용팀이 4년만에 또 한번 이 무대에 복귀한다. 무용팀은 베이징 관중들에게 "지도"와 "성희(聲希)" 두 역작으로 중국과 서방예술의 정수가 결부된 심위 현대무용의 독특한 매력을 선보이게 된다. 회화, 희곡, 빛과 조명, 무용이 어우러진 무대를 통해 관중들은 세계 정상급 무용향연을 느낄 수 있다.

심위, 시대의 예술가, 화교 무용수의 자랑

심위는 1968년 호남의 상극(湘劇)세가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가족의 영향을 받아 중국 희곡과 중국 전통 수묵화 및 전통서예를 학습했고 후에는 서방유화와 현대무용을 배웠다. 27세 되던 해 심위는 장학금을 받고 미국 유학을 떠나 서방의 무용과 음악, 시각예술 등 다양한 영역을 광범위하게 접촉하게 되었다. 아울러 그는 문화와 미디어를 넘나드는 그만의 독특한 예술시각을 형성했고 2000년 뉴욕에서 현대무용팀인 "심위무용예술"을 창설했다. 오늘까지도 심위는 작품을 창작할 때마다 안무 외에 무대미술 디자인, 의상, 메이크업, 조명 등 여러 분야도 고려해 동방문화 철학과 서방문화의 함의를 교묘하게 결부함으로써 심위 현대무용의 독특한 미적풍격을 탄생시켰다. 심위는 "워싱턴 타임즈지"로부터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예술가 중 한명"으로 평가되었다.

2008년 뉴욕에 장기 거주 중인 심위는 장예모(張藝謀) 감독의 초청으로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창작팀에 합류했다. 심위는 검은 색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의 몸짓으로 산수화폭을 그려내는8분 작품 "두루마기 그림" 안무를 완성해 중국 수묵의 예술적 경지를 표현함으로써 세인을 놀래켰다. 그 후 2012년 심위는 무용팀과 함께 "봄의 제전(春之祭)", "천제(天梯)" 두 작품으로 국가대극원 무대에 올랐다. 이로써 "심위무대예술"은 대극원 무대에서의 첫 공연을 마쳤고 동서 문화를 정통한 현대무양으로 국내 업계에서는 "화교 안무가의 자랑"이라고 평가했다.

동서문화의 충돌, 한량없는 무용의 세계

4년 후 "2016 국가대극원무용축제"의 요청으로 심위 및 그가 거느린 무용팀은 또 한번 국가대극원 무대에 올라 관중들에게 "지도"와 "성희" 두 대표작을 선보인다. Ricky Steve의 "사막음악"을 바탕으로 창작한 현대 무용 "지도"는 천변만화의 춤사위개념에 대한 심위의 깊이있는 탐색의 결과물이다. Ricky Steve의 음악을 통해 심위는 무용표현의 무수한 가능성을 탐구하고 관절부위의 회전과 뛰어오르는 다양한 방식, 에너지를 사지로 연장해 이끌어내는 율동, 영상과 빛, 조명의 조화로 심위는 만화경 같은 "지도"를 창작해냈다. 무용수의 몸짓은 멜로디의 박동과 절주를 따라 펼쳐지고 천변만화 속에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의 평론을 빌면 "'지도'는 기상천외한 작품이고 심위의 사지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 중 하나로 무한한 창조력으로 충만된 55분간의 순수한 화려함을 향유할 수 있다."

심위는2000년에 창작한 "성희"를 통해 노자의 "도덕경" 중 "큰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고 큰 모양에는 형체가 없다"는 철학사상을 구현했다. 무대는 팔대산인이 헤엄치는 물고기를 그리는 배경으로 승려의 음송을 결부했다. 무용수들은 창백한 얼굴과 높게 튼 상투머리에 적색의 긴 치미를 끌며 걸어간다. 적색과 검은 색의 강렬한 대조속에는 "초현실의 고요함"을 내포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접히는 무용자태는 겸손과 진리, 성실과 진실에 대한 심위의 명상을 구현했다. "성희" 이 작품에 대해 심위는 "접히는 이 간단한 동작에 깊이 매료 되어 종이장이나 직물, 신체 막론하고 접히는 행위에 모두 사로잡혔다"며 "'성희' 중 티베트 불교의 음송과 작곡가 존 태버너의 하늘하늘한 선률을 결부함으로써 중국과 서방문화가 무용속에서 어우리지는데 대한 일종의 사고를 표현했다"고 전했다.

번역/편집: 권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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