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한파로 인한 강추위에도 중국국제방송국(CRI)에는 따스한 기류가 흘러들었다.
8일 한국 화가 작품기증식이 중국국제방송국에서 열렸다. 이날 이영희 화가는 작품 《천산(天山)의 길》을, 김진석 화가는 작품 《사계(四季) 206-11》을 중국국제방송국에 기증했다.
이영희 화가(우) 작품 "천산의 길"을 중국국제방송국 전옥홍 부사장(좌)에게 전달
이영희 화가는 한국의 유명한 유화화가로 40여년간 회화에 몸담으면서 시골의 흙길을 주제로 한 유수의 작품을 창작했다. 특히 지난 몇 년간 그는 중국의 하북성, 산동성, 산서성, 내몽골 등 지역을 탐방하면서 중국의 다양한 시골 길을 주제로 한 유화작품을 창작해2014년 베이징 798예술구에서 "인생의 길과 빛"을 주제로 한 개인전을 열었고 중국 국내 예술가와 미술 애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영희 화가의 작품 "천산의 길"은 내몽골자치구 적산시(赤山市) 천산을 배경으로 하늘 산, 흙길, 고인물, 나무테가 한데 어우려져 강한 명암대비를 이루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작품에 대해 이영희 화가는 좌절과 역경을 견디면서 걸어온 사람들의 인생길을 탄탄대로가 아닌 흙길로 표현했고 이 길을 걸어온 오랜 세월의 흔적을 길 아래 깔린 나무테로 표현했으며 이 길 끝에 다가올 휘황찬란한 미래를 밝은 빛의 하늘로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이 작품이 2015년 중국국제방송국이 주최한 "화이부동-동북아시아미술전(書畵滙)" 베이징전, 황강(黃岡)전에서 중국과 일본, 내몽골 예술가들과 미술 애호가들의 극찬을 받아 중국국제방송국에 기증하게 되었다고 부연했다.
김진석 화가 작품 "사계 2016-11"을 중국국제방송국 전옥홍 부사장(좌)에게 전달
한편 이날 기증식에 참석한 김진석 화가는 유명한 유화화가로서 현재 중국 주재 한국미술협회 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의 작품 "사계2016-11"은 베이징시 회유구(懷柔區) 신당역(神堂峪)의 한 풍경을 배경으로 첫눈에 포근히 덥힌 대자연의 평온한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이 작품은 2017년 "화이부동-동북아시하서화전"에 참석해 중국, 일본 등 국내외 예술가와 미술 애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전옥홍 부사장 이영희 화가에게 소장증서와 감사패 증정
전옥홍 부사장 김진석 화가에게 소장증서와 감사패 증정
이날 기증식에 참석한 중국국제방송국 전옥홍(田玉紅) 부사장(副臺長)은 작품의 창의적인 소재와 뛰어난 회화기법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 두 화가 모두 예술작품을 통해 중한 양국 문화교류에 일조하기를 기대했다.
두 화가 역시 이에 공감하면서 앞으로 보다 의미있는 행사를 통해 양국 간의 예술교류에 이채를 더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취재/글:권향화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