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D-7)
한국 강원도 평창, 최근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곳에서 며칠 후 지구촌 겨울 스포츠 대축제인 동계올림픽이 개최됩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 평창에서 개최되는 동계 올림픽. 지난 1월 29일 오전 6시 올림픽 참가 마감 접수 시간까지 92개국의 2925명이 참가 등록 신청을 마쳐 사상 최대 규모의 겨울 스포츠 제전이 펼쳐질 예정인 평창, 준비 상황은 어떠한지. 한국 강원도 평창은 어떤 곳인지 강원도 중국 본부를 찾았습니다.
기자: 이동춘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이동춘 본부장: 안녕하세요.
기자: 강원도와 강원도 중국 본부에 대한 소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동춘 본부장: 한반도(조선반도) 북동쪽에 자리잡은 인구 160만명의 강원도는 산야가 60%정도 차지해서 맑은 공기를 가지고 있고 특히 동해바다를 끼고 있어 한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휴양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강원도가 올해 2월 9일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게 됩니다. 저희 강원도 본부는 1995년에 장춘에 사무실을 두고 있었구요. 3년 전에 베이징 사무실을 개설했습니다. 저희 강원도 중국본부는 지방간의 교류, 경제, 문화 등 한중간의 교류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진설명: 이동춘 한국 강원도 중국본부장)
기자: 방금도 전화 벨이 불티나게 울리고 있던데요. 강원도와 중국간 폭넓은 교류와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어떤 일들을 추진하고 있는지요.
이동춘 본부장: 저희들은 평창올림픽과 차기 올림픽, 베이징-장가구 올림픽의 교류를 위해 그동안 많은 일을 했습니다. 베이징 시장과 강원도 도지사의 만남, CCTV 촬영협조 등 여기에서 한중간의 매체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보구요. 패럴림픽 기간에 강원도에서 중국 장애인 예술단의 공연 계획이 잡혀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하북성, 장가구 등 공무원들이 강원도를 방문하는데 중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이후의 중요한 포커스는 올림픽이 끝난 후 나름대로 올림픽을 진행하면서의 문제점, 각종 경기운영상황, 교통, 숙박문제 등 총괄적인 백서가 발표될 계획입니다. 그 백서가 중국이 올림픽을 준비함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저희들이 경기장을 건설하면서 여러 가지 빈집의 문제, 기념품 문제, 홍보관 문제 등 평창올림픽이 끝난 후 관광브랜드로 될 수 있도록 잘 활용하면 중국측에서도 경제 올림픽, 이익이 되는 올림픽을 개최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자: 강원도는 현재 곧 개최될 겨울 스포츠 축제—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인해 더욱 각광받고 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카운터다운에 들어갔는데요, 평창은 손님 맞을 준비가 어떻게 되었나요?
이동춘 본부장: 평창 올림픽 개최가 오늘부터 7일 남았습니다. 23회 평창올림픽은 102개 금메달을 가지고 역대 최대 올림픽이 될 것입니다. 평창은 개폐막식과 설상종목, 강릉은 빙상종목, 정선은 알파인스키경기를 진행하게 됩니다. 평창의 슬로건은 하나된 열정이고 5대 목표를 보면 평화, 환경, 경제, 문화, ICT의 올림픽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이번 평화 올림픽을 위해 한국과 조선이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하게 됩니다. 특히 조선 예술단이 한국에 와서 공연하게 됩니다. IOC가 추구하는 평화올림픽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강원도 입장에서는 10년간 올림픽을 준비했기 때문에 알펜시아는 숙소로 활용될 것이고 자원봉사자는 1만 5천명이 모집이 되어 행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강원도에 양양공항을 개설했고 철도는 서울-강릉간 100분대로 시간을 단축하게 됩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한국의 아줌마들이 자발적으로 하얀 목도리를 수공예로 제작해 선수와 임원들에게 제공하게 됩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장애인 예술단에게도 그 목도리를 씌워줄 계획입니다.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의 하이라이트와 관전 포인트를 꼽는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 까요?
이동춘 본부장: 역시 하이라이트는 개폐막식이 될 것 같습니다. 차기 개최지인 중국에서 폐막식을 준비하는데 폐막식 8분짜리 영상을 장예모 감독이 연출하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최지에서 강원도지사가 베이징에 올림픽기를 인수하게 되는데 이는 중국인들에게 큰 자긍심이 될 것이고 성룡 배우가 성화봉송을 하게 됩니다. 그 장면은 중국인들의 오랜 기억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관전 포인트를 보면 북유럽쪽에서 동계종목이 상당히 강합니다. 노르웨이나 덴마크쪽에서 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쇼트트랙 등 종목이 강세입니다. 쇼트트랙부문에서 한국과 중국이 치열한 메달경기가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한국은 금메달 8개로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좋은 성과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특히 문화 올림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400여회의 여러가지 문화행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경기 관람 후 문화예술 관람도 기대가 되겠고 특히 상품관도 개설되어 있고 세계 각국의 음식점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음식상가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경기 후 많이 둘러 보시기 바랍니다.
기자: 일부 경기는 티켓이 예매 단계에서 이미 매진됐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본부장님 개인적으로 가장 관람하고 싶은 경기를 꼽는다면요?
이동춘 본부장: 경기 티켓은 오늘부로 75% 예매상태이구요. 특히 봅슬레이 경기는 96%정도 매진되고 있습니다. 쇼트트랙 같은 경우는 85% 예매된 상황이구요. 특히 패럴럼픽이 상당히 걱정이었는데 오늘부로 84%의 예매상태를 보면 예매율 부분으로 볼 때 올림픽 정신이 평창올림픽에서 결실을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중국의 진보양 선수를 좋아합니다. 2월 15일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이 경기는 티켓을 예매했습니다. 쇼트트랙은 한중간에 치열한 메달전이 예상되기 때문에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기자: 패럴림픽까지하게 되면 3월 18일까지 스포츠 제전이 이어지는데요, 이번 올림픽을 통해 평창은 물론, 전반 강원도가 한국 관광의 새로운 메카로 부상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정월 초하루-설날에는 특별히 중국의 날을 마련하게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 관광객을 망라한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동춘 본부장: 2006년 이태리 토리노 올림픽 때 토리노 인구가 91만이었는데 지금은 연간 관광객이 600만명 이상 옵니다. 이 부분으로 볼 때 경제적 부문에서 하나의 도시가 세계화로 될 수 있는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강원도는 저희들이 경기이후에 "가보고 싶은 세계적인 명소"로 꼽히도록 하기 위해 마이스 산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강원도 평창을 찾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향후 올림픽 시설에서 중국도 올림픽을 준비하기 때문에 중국 선수들이 경기 훈련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교육적인 측면에서 수학여행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학생들이 올림픽 시설 견학, 체험, 각종 홍보관 등 시설을 견학하고 중국이 추구하는 "일대일로"사업과 병행해 홍보관을 만들었을 때 중국이 추구하는 "일대일로" 사업도 큰 홍보효과가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올림픽 시설 참관, 견학을 왔을 때 아직도 조금 부족한 동계 올림픽 종목에 대한 중국 인민들의 인식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과 중국측의 많은 도움을 주시길 바랍니다.
기자: 평창에 이어 베이징-장가구가2022년 동계올림픽의 바통을 이어받게 됩니다. 그래서 베이징에서도 동계 올림픽 종목을 발전시키고 보급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베이징에서 생활하시면서 그런 열기를 느끼셨나요?
이동춘 본부장: 제가 장가구나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철저한 준비에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아주 세밀한 부분 심지어 날씨, 기후변화까지 체크하는 부분에서 중국의 철저한 준비사항에 대해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동계올림픽 종목은 시설 등 부분에서는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는데 국민들의 생활체육으로 정착하기는 아직 부족하지 않는가 하는 느낌입니다. 아직 4년의 시간이 있는데 확실하게 생활체육으로 정착되길 바랍니다. 제가 알기로는 2021년은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인데 그에 알맞게 세계적인 행사유치를 하게 된데 대해 축하를 드리구요. 중국의 문화가 G2로 성장하기 위해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적인 나라로 다시 한번 우뚝 서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기자: 한국도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전 국민적으로 올림픽 붐을 일으켰는데요. 중국도 지금 올림픽 준비단계인데요. 이런 부분에서 어떤 지혜 전수라던가 건의를 해주실 수 없을까요.
이동춘 본부장: 저희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드림프로그램을 10년 이상 운영했습니다. 드림프로그램의 취지는 눈이 내리지 않는 나라의 청소년들을 초청해 겨울 훈련을 시켰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 중동아프리카… 이 지역 청소년들을 초청해 겨울 훈련을 시켰습니다. 그때 육성한 일부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 참가했습니다. 저희 강원도 입장에서는 이 프로그램의 전반 운영상황을 중국측에 전달할 의향을 가지고 있고 하북성에 갔을 때 하북성 관계자에게도 이런 의향을 전달했습니다. 중국측 입장에서 이 프로그램을 받아 운영할 경우 나름대로의 강대국의 위상이라던가 외교적인 부문에서 상당히 큰 성과를 이루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중국측에서 요청을 하면 이 프로그램, 전반적인 훈련상황 등 전반적인 부분을 전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자: 앞에서도 설 얘기가 잠깐 나왔었는데, 설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는 춘제라고 부르는데, 본부장님은 올해 설 어디서 보내시게 되나요?
이동춘 본부장: 올림픽 준비 때문에 이번 설은 못들어갈 것 같습니다. 중국 장애인 예술단이 3월 한국에 가서 하는 공연도 준비중이고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전시도 진행중에 있습니다. 여러가지 문제로 중국에서 설을 쇨 계획입니다.
기자: 설날 소망을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동춘 본부장: 아시아대륙에서 동계올림픽이 연속되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입니다. 한 개 대륙에서 말입니다. 동계올림픽이 23회동안 개최되면서 이런 사례가 처음이기 때문에 평창올림픽의 열기라던가 여러 가지 사항에서 중국과 협조할 사항이 잘 이루어지고 특히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혼자서 가면 빨리 갈수 있지만 멀리 갈수 없고 함께 하면 시간이 걸리지만 멀리 갈수 있기 때문에 한국과 중국이 올림픽의 관계를 촉매제로 삼고 함께 간다면 큰 성과를 이루고 결실을 맺지 않을까 하는 소원, 바램입니다.
기자: 본부장님의 소원, 바램을 감명깊게 잘 들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멀리 갈수 있도록, 중한 두 나라가 올림픽을 계기로 함께 멀리 갈수 있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취재: 임봉해
사진: 임해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