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취재차 중국국제방송국을 방문한 부산외국어대학 CORE 사업단 "글로벌 인문학 테마로드 프로그램 프로젝트 "수행팀
(왼쪽으로부터 부산외국어대학교 G2융합커뮤니케이션학부 이경진 학생, 장예 조교수, 김보민 학생, 이진아 학생)
"연행록(燕行錄)"은 300 여년전 청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온 보고서와 기행문입니다. 중한 교류의 역사적 의미와 현대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발전 관계를 전망하기 위해 연행사의 역사적 여정을 따라 부산외국어대학 CORE 사업단 "글로벌 인문학 테마로드 프로그램 프로젝트 "수행팀이 두 팀으로 나뉘어 베이징과 승덕을 방문했습니다.
프로그램 취재의 일환으로 베이징을 방문한 부산외국어대학교 G2융합커뮤니케이션학부 장예(張蘂) 조교수와 부산외국어대학교 G2융합커뮤니케이션학부 3학년 재학생인 이경진, 이진아, 김보민 학생을 만나 짧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기자: 부산외국어대학교 G2융합커뮤니케이션 학과하면 중국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학과인데요, 학과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보민 학생:
부산외국어 대학교 G2융합커뮤니케이션 학과는 2015년에 새로 설립된 학과인데 지금 3년 동안 200명 정도 학생이 재학 중입니다. 주로 영어와 중국어를 많이 배우고 ICT, 마케팅, 중국어 낭독 등을 결부해 배우고 있습니다. 보통 한국의 대학들을 보면 영어학과, 중국어 학과가 따로는 있는데 영어와 중국어를 함께 배우는 학과는 저희 학교가 최초라고 알고 있습니다. 중국어와 영어, 언어를 배울 뿐만 아니라 거기서 마케팅이라던지, 컴퓨터 능력 까지 같이 배우니까 다른 친구들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에 입학했을 때 중국어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고 입학을 했는데 이제 학교 다니면서 중국어도 배우고 중국에 대한 마케팅, 역사도 배우다 보니 진짜 중국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난 2년 동안 중국어를 기초부터 시작해 중국어 HSK 자격증을 땄는데 엄청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기자: 연행노정을 따라 베이징과 승덕 지역을 탐사한다고 들었습니다. "연행사(燕行使)의 여정을 따라 동아시아 문화로드의 역사적 발자취를 연다"를 주제로 한 것으로 아는데요, 이 테마 선정 계기가 궁금합니다.
장예 조교수:
테마는 '연행노정'입니다. 조선 사신들이 중국과 오래 전부터 교류를 했는데 조선 사신들이 청나라 건륭황제 70주년 생일 잔치 때 축하하는 의미로 사절단을 파견해서 베이징을 찾게 됩니다. 서울에서 출발해 개성, 심양, 베이징에 도착했는데 건륭제는 자금성에 없었습니다. 여름에는 승덕(열하) 피서산장에서 지내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열하까지 찾아가 선물을 드리고 교류를 합니다. 이 노정은 아주 길었는데 말타고 1년 가까이 갔다 와야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과정에 중국이나 조선 사람들이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느끼고 수확이 컸습니다. 이 과정을 박지원이 나중에 "열하일기"로 기록했습니다. 조선과 중국은 어떤 교류를 했는지, 당시 관계는 어땠는지, 이는 우리가 중국과 한국 간 교류역사를 연구하고 이해할 때 아주 소중한 자료로 됩니다. 우리는 두팀으로 나뉘어 베이징과 승덕을 답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6일째인데 베이징에서는 지화사, 송균암, 천주교당, 자금성, 경산공원 등을 방문했고 거기에 가서 교수님들의 소개를 들으면서 고대 조선 사신들이 여기에 와서 무엇을 했는지, 어떤 사람 만났는지, 어떤 교류를 했는지, 이해하고 촬영도 하고 많은 기억을 만들었습니다. 연행노정은 압록강을 거쳐서 육로로 들어오는 것인데요, 이 노정은 한국에서도 유명하고 중한 교류역사를 연구하는데서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들었습니다. 연행노정이 한국인 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에게도 의미가 있는 테마라고 생각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금성이나 왕부정 등 아름다운 곳을 찾게 되는데 우리가 지화사 등 긴 역사, 스토리를 갖고 있는 곳을 찾았을 때 그곳엔 사람이 별로 없더라구요. 인류발전이나 사회발전이나 나라간 교류는 번화거리도 중요하지만 역사가 뿌리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홀시할 수 없습니다. 외국인 학생 뿐만 아니라 중국인 학생들도 중한교류를 이해하면서 그런 곳을 찾아가면 얼마나 좋을 가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기자: 이번 베이징 방문기간 이미 답사한 곳이 20여곳이 된다고 들었습니다. 가장 인상깊은 장소라면 어떤 곳을 꼽을 수 있을가요?
이진아 학생:
자금성과 경산(景山)공원이 인상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5년 전에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는 경산공원을 맨 위에까지 올라가 보지 않았고 단지 자금성만 봤습니다. 자금성은 크고 이쁘다는 생각을 했지만 어느 규모이고, 어떤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지 몰랐는데 경산공원에 가보니까 훨씬 더 아름답고 규모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한국에도 아름다운 궁들이 많은데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높은 곳에서 보니까 조금 더 새로웠던 같고, 경산공원은 역사적으로 황제가 숨진 곳으로, 한편으로는 가장 아름다운 곳을 볼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진 곳이라고 생각 됐고, 조선 사신들도 이곳에 와서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가 생각을 해보면 많이 새로운 관점에서 볼수 있었던 같습니다.
기자: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가장 큰 수확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가요?
이경진 학생:
보통 해외를 나오면 여행을 오지 탐방을 오거나 역사 주제를 갖고 나오는 경우는 잘 없는데 교수님이랑 같이 동행을 해서 역사적인 곳을 탐방한다는게 여행을 할 때 새로운 시선으로 좀 더 다른 곳을 볼 수 있을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존에 여행을 할 때는 재밌는 곳, 흥미로운 곳, 사진찍기 좋은 곳 위주로 다니고 사전 조사를 생각보다 많이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 사전조사를 충분히 했고 설명해 주시는 교수님도 계시니까 새로운 시선에서 어떤 것을 볼수 있는 것을 배운것 같습니다.
이진아 학생:
저는 이번이 중국방문이 다섯번째이고 베이징만 세번째 오는 건데 이렇게 역사와 관련된 곳을 방문한 것은 거의 처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방문하면서 지금은 거리가 되어 버린 곳이지만 그 곳에 사신들이 지나갔던 문이 있었고, 옷을 갈아 입었던 장소가 있었다는 사실을 베이징에 몇번이나 왔음에도 불과하고 이제야 알게 됐다는게 안타깝고 다른 사람들도 이런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보민 학생:
저는 이번 중국 방문이 처음인데 사람들은 여행을 갈 때 흥미롭고 관광객들이 많은 곳을 많이 가는데, 저희들처럼 옛날 조선 사신들이 다녀간 곳, 지금은 공사 중이고 낡아 헐어진 곳은 찾아가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겁니다. 그런데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관광지보다는 한번쯤은 옛날 조선 사신들이 갔던 곳을 가면서 과거를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된것 같아서 첫 베이징 여행이지만 중국과 우리 나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고 갈수 있어서 뜻깊은 여행인것 같습니다.
본 방송국 조선어부 기자와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하는 부산외국어대학 CORE 사업단 "글로벌 인문학 테마로드 프로그램 프로젝트 "수행팀
기자: 프로젝트 수행팀 성원인 장예 조교수는 베이징에서 나고 자란 베이징 토박이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유학에 이어 부산외국어 대학교에서 교직에 몸담고 있는데 이번에 프로젝트차 베이징을 방문해 감수가 남다르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장예 조교수:
저는 베이징에서 나고 자랐는데 이번에 다시 고향에 와서 처음으로 저도 모르는 곳이 이렇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이징에는 천안문과 만리장성 등만 알고 있었는데 지화사, 진각사 등 처음 가 본 곳이 많습니다. 옛날에 조선 사신들이 중국에 와서 교류하고 많이 배우려는 목적이잖아요, 우리도 지금 다시 찾아와서 옛날의 흔적을 찾고 그 역사를 되돌아 보는 것이 우리에게도 좋은 배움의 기회가 아닐가 생각합니다. 우리는 실제적으로 조선 사신들이 무엇을 교류했는지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없지만 베이징 방문 6일째, 역사의 흔적을 보는 것과 지금 중국의 큰 발전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우게 됐습니다. 이제 곧 중관촌에 있는 3W커피숍을 방문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중국의 창업 청년들이 얼마나 지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지, 열정적인 모습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옛날 중국의 문화를 배우던 조선 사신들처럼 우리도 현대 중국의 발전 된 모습을 보고 앞으로 중한 교류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한국어를 배우고 통역이나 번역 업무를 하면서 역사관련 주제나 내용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알게 되고 배우게 됐습니다.
기자: 중국 국제방송국은 어떻게 방문하게 되었나요?
장예 조교수:
조선 사신들이 중국을 방문하고 문화 교류를 한 것이 자금성이나 진각사 등 장소이지만 지금은 방송국이나 우호협회 등 기관들이 현대 중국과 한국의 교류, 어떻게 하고 있는지, 민간 교류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그 모습을 보고 싶어 찾았습니다. 청년들이 앞으로 중한 양국의 교류나 더 좋은 관계를 위해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우리가 어떤 일에 참여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작은 기여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이번 중국 방문기간 중국의 대외 우호협력 증진 비전 및 교류협력전략, 중국의 중한 민간우호협력 증진 및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 중한 양국간 지속적 교류 협력 확대 및 관계 개선을 위한 현안과 과제 등 굵직한 화제를 갖고 취재와 답사 등을 추진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중한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는데 있어서 바람이 있다면요?
장예 조교수:
이번에 베이징인민대외우호협회를 방문해 중국과 한국이 옛날부터 어떻게 했는지 그 과정과 역사, 지금 어떤 프로그램 추진 중인지, 앞으로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에 대해 들었습니다. 양국간 교류를 위해서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을 만든다던지 이벤트를 통해 학생들이 무료로 왕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줬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두 나라간 역사나 문화를 조금씩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나중에 자연스레 그 나라에 대해 호기심 가지고 방문하고 싶지 않을 가 생각합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스피칭 대회나 포럼 등에 대해서 한국에서도 이런 정보를 신속히 접할 수 있어 한국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거의 베이징에서 그런 행사를 하고 있으니 해외 학생들이 정보를 알기 어렵습니다. 인터넷이나 SNS 등을 통해서 해외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진아 학생:
저는 지금까지 중국을 방문했을 때 전부 다 국가주관이나 지역주관행사로 참여를 해서 국가간 학생교류나 학생들 대표단으로 참가했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많으면 더 많은 학생들이 직접 와서 베이징이나 상해나 이런 도시들에 와서 직접 체험해 보고 중국을 직접 몸으로 와닿게 경험을 해볼 수 있어 더 좋은 기회인것 같습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많으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G2융합커뮤니케이션 학부 학생이니 중국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지 않을까 싶은데요, 향후 중한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어떤 일들을 하고 싶은지요?
이경진 학생:
저는 미래에 광고나 마케팅쪽으로 일해보고 싶은데 사실 중국은 굉장히 크고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마케팅이나 어떤 회사든지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중국을 배우고 공부하는 것이 더 많은 도움이 되고, 어떤 회사가 해외 진출에 성공을 할려면 중국 시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래서 중국을 좀 더 이해하고 공부를 해서 미래에는 중국에서도 일을 해보고 싶고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마케팅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기자: 2월 13일까지 9박 10일 일정 잘 소화하시고 많은 수확과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취재:강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