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려강에 대한 그의 첫 인상을 일기책에 "토흙집들이 즐비한 시장거리에 불과한 고장"이라고 적었지만 그는 생명이 다 하는 순간까지도 려강을 잊지 못 했습니다. 려강은 그에게 끝없는 회억을 펼쳐주는 정다운 고장이었습니다.

여: 려강분지는 나시족들이 집거하고 있는 고장입니다. 나시족은 티베트 동북부의 오랜 민족인 챵부족으로부터 분리 돼 나온 민족이라는 설도 있습니다만 나시족은 이 일대에서 16세기나 되는 긴 여정을 내려 오면서 지역 통치를 훌륭히 해왔습니다. 청조 때 와서 한민족의 통치로 나시족의 민족 문화가 상당한 변화를 가져 왔지만 오늘 날까지도 여전히 독립된 문화 전통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남: 로크는 이 지역에 와서부터 나시족 문화에 대한 연구사업을 미국 농업부가 맡겨준 식물 연구 사업보다 더 큰 매력을 느꼈고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고찰사업도 나시족 일군 7-8명을 고용해 함께 했고 또한 매일 나시족들이 집거한 지역들에서 나시족들과 함께 하며 그들의 풍속과 문화를 익혔습니다.

여: 1930년부터 록크는 아예 미국 농업부와 국가 지리협회의 사업임무를 그만두고 나시족 문화에 대한 글만을 전문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글에는 나시족의 역사, 나시족의 종교의식 같은 것들이 상세히 기술되었고 나시족의 주요 경서인 뚱바경서 속사본을 번역한 것들도 망라되었습니다.

남: 록크는 이처럼 나시족 문화에 대한 연구 집필 사업에 10년이라는 세월을 몰두 해 왔는데 출판된 뚱바종교 의식에 관한 책들은 그의 절세적 작품인 "나시 영어 백과사전"에 올랐습니다.

여: 1937년 일본이 중국에 대한 침략을 일으키자 운남성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은 록크를 미국으로 귀국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록크는 정든 나시족 고장을 떠나지 않고 거처지 정원에 꽃을 심고 채소에 물을 주며 나시족 민족의 정원 생활을 계속해 나갔습니다.

남: 하지만 생소한 고장에서의 생활은 록크로 하여금 질병의 시달림을 받게 했습니다. 병치료를 위하여 1944년에 그는 귀국을 결정했으나 미국 군사 지도 공급부는 그에게 모든 연구 사업에 관한 자료를 미국으로 운반해 주는 대가로 그가 히말라야 산맥을 날아 넘으는 군사 지도 설계 사업에 참가하도록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록크가 수십년간 중국에서 연구한 귀중한 연구자료를 실은 군함은 일본 어뢰정에 명중되어 박살이 났습니다. 물론 귀중한 자료도 바다물에 자취를 감추고 말았지요.

여: 자기 연구 자료들이 바닷물에 완전히 소실 됐다는 소식을 들은 록크는 완전히 실신 상태에 빠졌습니다. 그는 자살하려고 까지 생각했습니다. 나시족 문화에 대한 귀중한 연구 자료를 다시 정리 해 내기 위하여 그는 1944년에 재차 운남의 려강가로 왔습니다. 이미 60이 넘은 그였지만 려강에서의 3년간의 연구 생활을 통하여 뚱바 경서를 비롯하여 "나시영어 백과 사전" 재편집 사업에 몰두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1949년 려강이 해방을 앞둔 새로운 시국은 더는 그가 이곳에서 연구 사업에 몰두 할 수 없게 했습니다.

남: 록크는 나시족 마을을 떠나면서 친구에게 쓴 편지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나는 이제 정세가 호전되면 다시 려강에 돌아와 연구사업을 계속 할 것입니다. 나는 병원의 침대에서 임종하기 보다 옥룡설산의 야생화 속에서 생명의 마지막을 보낼 것을 원합니다." 하지만 나시족의 영원한 벗인 록크는 1962년12월 5일, 다시 려강을 찾으려던 꿈을 이루지 못 하고 78살의 나이로 일생을 마쳤습니다.

여: 그가 서거 한 이듬해 즉 1963년에 이딸리아 로마 출판사에서 그가 편집한 "나시 영어 백과 사전"을 출판했고 제 2권은 1972년에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나시족 인민들은 자기들의 문화 풍속연구에 한생을 다한 미국인 록크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남: 녜, 오늘은 중국 운남 지역 소수민족인 나시족 문화 연구사업에 한생을 다한 외국인 록크에 대한 소개 였습니다. 다음 이 시간에는 어떤 내용이 소개 될 지 여러분 기대해 주십시오.

(번역, 편집:김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