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1: <자고새 나네(??飛)>를 배경음악으로]

지금 여러분께서 감상하고 계시는 곡은 장유량 선생이 연주한 전통 피리곡 <자고새 나네>입니다. 자고는 일종의 새인데 악곡은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자고새에 대한 사람들의 동경과 연상의 마음을 그려내고 있습니다.(음악 끝까지 4분 22초)

장유량 선생은 1957년, 중국 남방의 유명한 역사도시 소주에서 태여났는데 어릴때 부터 음악을 사랑했고 7살이 되여서는 정식으로 피리연주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후 장유량은 중국의 저명한 피리 연주가 조송정(趙松庭) 선생의 정성어린 지도하에 우수한 성적으로 중국음악대학에 입학하게 됩니다. 1982년 대학교를 졸업한 장유량은 교원으로 학교에 남았고 같은해 중국민족기악 시연콩클에서 우수 연주상을 수여받았습니다.

1987년, 장유량은 베이징음악당에서 개인 음악회를 열었는데 순수한 중국 민간의 전통악곡 뿐만 아니라 교향악단과 함께 현대 피리곡 까지 연주함으로써 관중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고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음악회의 성공은 장유량의 높은 연주기교에서 뿐만 아니라 음악회를 통해 보여준 그의 창조 의식에서도 잘 나타났습니다.

계속해서 장유량이 연주한 현대 피리곡 <취적(醉笛)>을 감상해 봅니다. 이 곡은 중국 하남성의 민간 음악을 소재로 창작된 작품인데 큰 폭의 음정(音程) 도약과 여러 가지 고난도의 연주기법으로 해학적이면서도 유모아적인 정서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음향2: <취적> 4분 05초]

장유량은 또 끈질진 노력과 끊임없는 추구로 피리연주에서의 깊은 조예는 물론 퉁소나 훈(塤), 파오(巴烏) 등의 민족 취관악기 연주에서도 뛰여난 재능을 보이게 되였습니다. 그의 연주에서는 항상 숙련된 전통 기교와 더불어 새로운 연주 기법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 퉁소 연주의 음역은 2개 반 옥타브에 까지 이를 수 있고 호흡과 지법의 변화를 통해 12개의 반음과 순정하고 원초적인 정취도 연주할 수 있습니다.

[음향3: <좋은 반(良宵)>을 배경음악으로]

지금 듣고 계시는 곡은 장유량의 퉁소 독주 <좋은 밤>입니다. 이 곡은 원래1928년 중국의 저명한 음악가 유천화(劉天華)가 섣달 그믐날 저녁 그의 학생, 친구들과 모임을 가지다가 감명을 받고 즉흥적으로 창작한 호금곡입니다. 퉁소 독주곡으로 다시 편곡되면서 성악반주와 탄발악기 반주가 가미됐고 연주 기법에도 일부 새로운 변화가 생겼는데 작품의 음악적인 매력이 더욱 살아났습니다.(음악 끝까지 4분 16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