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량 선생은 연주와 교학 외에도 작곡, 저술, 민간악단 조직과 음악문화교류 등 활동에 많은 정력을 할애했습니다. 그는 선후로 미국, 오스트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 일본 등 나라를 방문하면서 연주회와 강연회를 가졌었는데 여러나라 관중들의 높은 환영을 받았습니다.

교학에서 장유량 선생은 또 자신의 연주경험과 교학 실천을 결부해 <피리 연주법>과 <퉁소 연주법> 등의 저서를 출판하고 <중국 피리음악 문화발전의 본질>, <피리, 퉁소악기 호흡이론 및 실천> 등 논문을 발표해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장유량 선생이 창작한 퉁소 독주곡 <오동달>을 감상해 봅니다. 이 곡은 장유량 선생이 창작한 첫번째 작품인데 부드럽고 은은한 퉁소의 음색을 살려 대자연을 묘사하는 것으로 사람들의 마음속 정감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음향4: <오동달(梧桐月) 4분37초]

최근 년간, 장유량 선생은 선후로 <피리 세계>, <우는 꽃>, <꿈속의 피리 소리>, <문천>, <다우> 등 수십장의 CD앨범을 출판했는데 그중 <다우(茶雨)> 가장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일요일 중국음악의 마지막 곡으로 장유량 선생의 대표적인 음악 앨범 <다우>의 수록곡 <서호에 비낀 달>을 감상해 봅니다. 이 앨범중의 음악은 전부 차를 주제로 한 곡들인데 장유량 선생은 차, 경치, 음악과 정감을 조화시키는 것으로 중국 강남의 아름다운 생활화면을 펼쳐보이고 있습니다.

[음향5: <서호에 비낀 달>을 배경음악으로]

음악은 인자(引子) 부분을 비파연주로 시작하는데 사람들에게 달빛이 가볍게 서호에 내려앉는 것만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어서 피리가 등장하면서 노래같은 선율이 울려옵니다. 동시에 비파, 현악기와 수금이 서로 호응해 다중 선율선을 형성합니다. 주인과 손님이 대화를 나누는 것 같기도 하고, 사람과 차가 서로 말을 주고 받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끝부분은 다소 담백한 음악으로 처리됐는데 달 비낀 서호에 차향이 가볍게 흩날리고 있는 낭만적인 경지를 그려냈습니다. (음악 끝까지 7분 23초)

지금까지 여러분께서는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 방송의 일요일 중국음악을 함께 하셨습니다. 애청자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저는 다음주 같은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번역, 편집: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