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서부 대개발의 전략과 함께 중국 서부의 민족 지역인 신강 위글자치구에 대한 세인들의 관심도 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남: 그렇지요. 신강은 광활한 대지에 여러민족들의 다양한 민속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끄는 곳이기도 하잖습니까? 그래서 신강에 가면 꼭 찾아가야 할 곳들이 있지요?

여: 신강 천산의 천지는 물론 하미과의 고장 투루판, 신강의 포도원, 그보다도 실크로드의 고장 카스 등, … 참 한번쯤 돌아 보아야 할 곳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남: 이제 카스를 말씀 하셨는데 카스에 가면 꼭 들려야 할 곳이 있잖습니까? 카스의 "바자"?

여: 녜, 그렇습니다. 카스의 바자를 꼭 돌아 보아야 하지요, 여기서 말하는 바자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말하는 집정원의 울바자를 뜻하는 것이 아니구요, 위글족들의 전통적인 재래 시장을 말합니다.

남: 바자는 어떻게 보면 위글족들의 마음의 안식처라고도 할 수가 있습니다. 위글족의 십중 팔구가 "바자팬"으로 불릴만큼 바자에 집념하니깐요. 위글족들은 주머니에 돈이 생기면 찾는 곳이 바자이며 마음이 불쾌하거나 근심걱정이 있거나 하면 찾는 곳이 또한 바자입니다. 바자에서 물건을 팔고 사기도 하고 친구나 아는 사람을 만나 한담을 하기도 하며 각가지 음식을 맛보기도 하면서 근심걱정을 가셔버리고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여: 천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카스는 일찍 한조, 당조때부터 실크로드의 가장 큰 플랫홈으로써 국제 시장의 역할을 톡톡히 하던 고장입니다. 당시 사천 섬서 등지의 장사군들은 말에 짐을 싣고 떼지어 카스로 모여 갔습니다. 만리길도 멀다 하지 않고 찾아 온 로마 페르샤 인디아의 상인들도 카스 거리와 골목을 누볐습니다.

남: 7천 여킬로 미터나 이어진 실크로드가 번창해짐에 따라 그 요충지인 카스는 유명한 국제 상업 도시로, 동서방 물류의 중심지로 부상했습니다. 동서방의 상인들은 자기들이 가져온 물품들을 카스에서 서로 거래하기도 했는데 그에 따라 카스의 바자는 늘 대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이런 환경은 자연히 카스 사람들을 장사에 끌어 들였으며 카스의 지리적 우세는 당지 위글족들에게 상업의식을 심어주는데 큰 기여를 했던 것입니다.

여: 황량한 사막의 변두리에 위치해 있는 카스 지방에서 사람들은 예로부터 방목이 주업이었습니다. 동서방 실크로드의 개척은 마치 금빛 찬란한 대로마냥 카스와 서부지역 사람들에게 전대미문의 행운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위글족들은 원래의 단일한 목축 경제에서 벗어나 점차 농업과 상업 활동에 종사하게 되었으며 실크로드에서 가장 활약하는 상인으로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수송대를 갖고 있는 그들은 지방정부의 위탁으로 조정에 바치는 공물을 싣고 중원을 드나들고 실크로드를 오가면서 무역으로 거대한 재부를 축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