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위글족들은 금방 아이를 낳은 산모라도 며칠간 휴식하고 뜨락만 나설 수 있다면 제일 먼저 "바자"를 찾아 갑니다. 카스의 바자에서는 갓난 애거나 둬살밖에 안되는 어린애를 안은 위글족 녀인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꼬마들은 "바자"에서 오색령롱한 상업 풍경을 감수하면서 자랍니다. 14,5세가 되면 자연히 장사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장사에 남다른 장끼를 보여줍니다.

여: 카스에는 이런 말도 있잖습니까? "장사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은 변변치 못 한 사람이고 앞날이 없는 사람이며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못 된다." 이와같이 위글족들은 장사를 가장 품위있는 사업으로 간주하고 있는데 이는 또한 옛날 상업이 번창하던 실크로드 시기부터 전해 온 전통이라고 하겠습니다.

남: 그것이 오늘 날까지 맥을 이어 온 것이라는 말이겠는데요, 사실 중국에서 위글족은 장사속이 가장 밝은 민족의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카스에서 전형적인 위글족 가정인 아마쟝 일가는 1982년부터 장사를 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큰 아들은 고중을 졸업하고 국영기업에 들어갈 기회가 있었지만 그것을 포기하고 장사를 선택했습니다. 현재 일가 아홉식구중 여덟 사람이 장사에 나섰습니다.

여: 70고령인 하스무 노인은 장신구 가공으로 한생을 살아왔는데 나이가 많아지면서 눈도 잘 보이지 않아 얼마전 매장일을 그만두었습니다. 큰 아들은 대학교 강사이고 둘째 아들은 회사직원인데 가정 형편이 아주 넉넉한 편입니다. 하지만 매장을 그만둔 노인은 갑자기 말수가 적어졌습니다. 큰 아들이 몸이래도 불편한가고 묻자 노인은 기다린듯이 자신의 고뇌를 털어 놓았습니다.

남: "그런게 아니라 마음이 괴로워 그런다 장사를 하지 않으니 면목이 없구나. 장사를 다시 시작해야겠다. 그래야만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을것 같다." 노인은 끝내 자그마한 모자 점포 하나를 다시 경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와같이 대부분의 위글족들은 장사를 해야만 면목이 서는 일이라 간주하고 있으며 상업과 상인에 대한 사람들의 시각은 존경과 흠모와 긍정입니다.

여: 대다수 위글족들은 상업 이윤보다 장사일에 참여한다는 그것으로 만족해 하고 보람을 느끼는 재미 있는 장사군들입니다. 오늘날 카스시의 25만명 인구중 상업활동에 종사하는 사람이 2만 여명이나 되며 한 가정을 5-6명으로 계산해도 그들은 카스의 절반 인구를 부양하고 있는 셈입니다. 신강위글자치구의 도시와 농촌에 뭇별처럼 널려 있는 바자에서는 공업품 농산품 공예품 민간악기 심지어는 가축시장까지 있는데 가장 인기있는 것은 역시 방직품과 가죽, 모자 제품입니다. 현재 카스의 바자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남: 위글족들의 사회 경제 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노는 바자는 오랜 세월 변함없이 마음의 안식처로 되어 왔으며 그들의 일상 생활에서도 아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채로운 민족세계 오늘은 위글족들의 바자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번역, 편집:김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