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병현 전 주중한국대사

 사회자(이하 사로 약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주 사회만화경에서는 권병현 전 주중한국대사를 모시고 중한 미래숲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럼 오늘도 계속 권대사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권병현대사(이하 권으로 약함): 반갑습니다.

사: 권대사님은 주중국대사,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동북아공동체 연구원장… 등으로 계시면서 대 중국 관련일들을 많이 해오신 분입니다. 권대사님은 98년부터 2000년까지 주중 한국대사로 활약하시면서, 그 대사관은 사실 정부를 대신해 외교통상은 물론, 농업, 문화, 경제, 과학, 교육, 농업 등 각 정부 부처의 대 중국 정책을 최일선에서 수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권: 제가 이젠 현직을 떠났으니까요, 현직을 떠난 늙은이들은 이제 젊은이들이 더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주변을 마련해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주변적인 일을, 예컨데 시간은 많이 걸리고 효과는 적은 나무심는 일이라든지, 또는 젊은 인재들을 키워나가는 일이라든지, 이런 일들은 허드렛일이라고 저도 보고 있지만요, 타작으로치면 북대기 타작이라고도 할수있죠. (웃으며…)그러나 북대기 타작도 누군가는 하긴 해야 될 일이 아닙니까? 그 아까운 곡식 낟알이 전부 다 그냥 쓰레기로 나가는 것보다는 좀 노동력도 떨어지고 일도 잘 못하지만 늙은이들이 앉아서 그 북대기 타작이라도 해서 알곡식을 좀 더듬는 일도 누군가는 해야 되리라 생각을 합니다.

사: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 미래양성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데요, 그리고 그간 대사로 활약하시면서 중국을 더욱 깊이있게 이해하셨으리라 확신합니다. 4대 대사였죠?

권: 녜, 우리 나라로 봐서 중국이 미국하고 더불어서 제일 중요한 나라죠, 물론 일본이라든지 러시아도 우리한텐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을 매우 중요시합니다. 아마 그 비중이 점점 더 커지고 있지 않습니까?

사: 녜, 그럼 대사로 활약하시면서 그간 가장 인상깊에 남은 일이라면요, 어떤 일을 꼽겠습니까?

권: 녜, 여러가지가 많이 있습니다만은…

사: 그렇죠.

권: 중국 전역을 누비고 다니면서 우리 기업들이 진출을 많이 하도록 해서 급속도로 우리 투자도 늘고 무역도 늘고 해가지고 급기야는 우리 한국으로봐서는 제1투자대상국, 또 제1무역대상국이 됐던 일이 생각이 납니다. 그 아마 교류도 우리 한국이 제1교류국이 됐지 않았느냐 생각이 되는데요, 한국입장에서 보면 열심히 같이 누비고 다니던 기억이 나네요.

사: 녜, 한국에서도 권대사님은 풍부한 실무경험을 갖춘 중국통으로 꼽히고 있잖아요, 그런데 최근년래 중국이 경제를 비롯한 여러분야에서 거둔 성과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시는죠?

권: 녜, 저는 그 중국이 이미 세계에서 아주 우뚝서고 있는 하나의 거대한 나라라고, 경제대국으로 자리를 매겼다고 저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하면 중국이 이룩한 지난 한 2,30년간의 실적이나 업적이라는 것은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발전기록을 갱신을 해버렸거든요, 그동안에 일본의 기적이라는 것도 있었고 또 한강의 기적이라는 것도 있었지만은 그 당시까지에 이 기적과 같은 세계적인 기록을 중국은 이미 양적으로 또는 질적으로 다 갱신을 했습니다. 어쩌면 중국이 그 인류의 중심무대로 다시 보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겠지만은 최근에 이룩한 경제적이 성취는 실로 놀랍고도 매우 참 위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사: 그리고 중국에는 해마다 진행되는 연례회의가 있잖아요, 그러니깐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 전국위원회, 두회의라고 하는데요, 일전에 막을 내렸는데요, 지금 중국의 지도부에서는 "조화로운 사회건설"이라든가 "삼농(三農)문제"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거든요, 녜, 대사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권: 녜, 그 대단히 중요한 문제죠.

사: 녜.

권: 13억이라는 인구가 다같이 한꺼번에 다 잘살 수는 없기 때문에 중국의 발전 전략은 전 오랐다고 봅니다. 등소평께서 먼저 해안을 중심으로 해서 발전이 쉬운데부터 먼저 발전을 시킨것은 옳았다고 보지만은 그뒤에 서부대개발 전략을 해서 거기보다는 좀 뒤떨어진 지역에 더 우선을 줘가지고 서부나, 동부나, 해안이나, 내륙이나 다 같이 13억인구가 다같이 잘사는 사회를 건설하는 방향을 설정한 것은 대단히 중요한 정책결정이라고 보구요, 그래서 그 사업이 지금 잘 진행되고 있는 거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