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통 악기 호금

 안녕하십니까? 박은옥입니다.

얼마전 중국청년 호금 연주가 양령령(梁聆聆)은 베이징에서 독주음악회를 개최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중국음악 시간에는 이 음악회의 실황녹음을 부분적으로 편집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진풍"(秦風)을 배경음악으로)

지금 여러분들께서는 양령령이 연주한 호금곡 "진풍"을 듣고 계십니다. 짙은 중국서북 지역 풍격을 소유한 이 곡은 우렁차고 열렬한 곡조와 유창하고 경쾌한 절주로 고향에 대한 찬미와 사랑의 감정을 잘 토로하고 있습니다.

(음악끝까지 4분33초)

양령령은 중국서북부 섬서성 서안시에서 태여났습니다. 그는 6살부터 음악애호가인 아버지를 따라 호금을 배우기 시작하였는데 7살때에는 벌써 무대에 오르기도 하였습니다. 1986년 양령령은 서안음악대학 부속중학교에 입학하였고 후에는 우수한 성적으로 중국음악대학에 입학하였는데 중국의 유명한 호금연주가 안여려(安如礪) 교수를 스승으로 모시고 공부할 기회를 가지게 되였습니다. 안여려 교수의 세심한 지도하에 양령령의 연주 수준은 하루빨리 제고되였습니다. 7년후에 그는 중국음악대학의 첫 호금석사생이라는 영예를 받아안게 되였고 학교에 남아 지금까지 교편을 잡고 있습니다.

("유파곡"(流波曲)을 배경음악으로)

호금은 중국라현악기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악기의 일종입니다. 아름답고 부드러우며 윤택나는 음색을 소유한 호금은 강한 표현력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들께서는 양령령이 연주한 호금곡 "유파곡"을 감상하고 계십니다. 이곡은 이미 작고한 음악가 손문명(孫文明) 선생이 창작한 호금곡입니다. 지난세기 20년대에 태여난 손문명 선생은 4살때에 두 눈이 실명되였는데 어릴때부터 호금 연주로 생계를 유지해 갔습니다. 이 곡은 그가 타향에서 힘든 생활을 해가는 자신을 묘사한것입니다. 곡에서 그는 덧없이 흘러간 세월을 출렁이는 물결에 비유하고 애절한 호금 소리로 고통스러운 심정을 토로했는데 침울하고 진지한 감정을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작곡가의 의도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양령령의 연주는 강한 예술감화력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음악끝까지 3분02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