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일각)

사회자: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사: 오늘도 좋은 음악을 들려주시는데요, 오늘은 어디 강남으로 방향을 정하셨나 봅니다.

기: 네. 지난 시간에는 산서성으로 가서 불교문화를 감지했는데요, 저희 방송의 애청자 김대곤 청취자가 저한데 메일을 보내오셨습니다.

사: 김대곤 청취자는 오래동안 저희 방송을 듣고 계시는 애청자이지요.

기: 네, 김대곤 청취자는 동굴 53개에 많은 불상들이 진렬되어 있는 운강석굴을 한번 꼭 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사: 김대곤 청취자는 조선어 방송 개국 55주년 기념행사에 초청되셨으니 그 때 기회가 되시면 베이징을 제외하고 다른 곳도 방문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기: 네, 그래서 될수록 중국의 많은 명소를 소개해드리려는 마음이 급한데요, 오늘은 정원도시인 산 좋고 물 좋은 강남의 작은 도시 목독-무두(木瀆)를 선택했습니다.

사: 목독, 중국어 음을 그대로 하면 무두인데 나무 목자에 도랑 독자이니까 물의 고향임은 이름에서도 알것 같습니다.

기: 네, 무두는 뒤에 영암산(零岩山)을 업고 앞에는 향계(香溪)와 서강(胥江)이 흐릅니다. 산 기슭을 따라 물가에 자리잡은 도시인데 거기에다가 고색이 찬연한 정원도 있어서 너무 아름다운 곳입니다.

사: 무두라는 이름도 아주 특이한데요.

기: 그렇습니다. 무두라는 이름의 유래가 있습니다. 2천여년전에는 수많은 소국들이 여기저기 분포되었는데 이 곳에 오(吳)나라와 월(越)나라가 있었습니다. 어느 한번 오나라와 월나라가 싸움을 해서 오나라가 월나라를 이겨버렸습니다.

사: 그 때는 이긴자만이 영웅이라는 말이 있었지요.

기: 싸움에서 진 월나라 왕은 오나라 왕에게 보복하기 위해 월나라 미인 서시(西施)를 오나라 왕에게 보내 그를 미혹하게 했습니다.

사: 미인계인데요…서시는 중국의 사대 미인의 한명이구요.

기: 네, 오나라 왕은 서시를 아주 이뻐해서 오늘의 무두가 자리잡은 영암산에 궁전을 지었는데 서시의 환심을 하기 위해 모든 목재를 서시의 고향인 월나라로부터 가져오게 했습니다.

사: 고향을 떠난 서시의 마음을 사기 위한 것이겠네요?

기: 네, 그런데 그때는 목재를 운반하는데서 가장 좋은 방법이 강물을 따라 흘러내려보내는것이어서 강두(港瀆)라는 이름의 강에 온통 목재가 막혀 있었고 그렇게 강물에 목재가 막혀 있기를 3년간 지속됐다고 합니다.

사: 네, "나무가 강두강에 막혀있다" 그래서 이름을 목독-무두라고 했군요. 그런데 영암산앞의 강물이 하나는 향계이고 다른 하나는 서강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기: 네, 향계의 이름이 원래는 강두였습니다. 향계로 이름을 바꾸게 된데도 유래가 있지요.

사: 무두에는 이름 하나 하나에도 이런 재미나는 이야기들이 깃들어 있네요.

기: 오나라 왕이 영암산에 궁전을 다 지은 다음 서시가 그 궁전에 들어가서 사는데 서시와 궁녀들이 매일 얼굴을 싯은 물은 강두에 버려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강두물에서 향기가 났다고 합니다.

사: 그래서 향기 향자에 시내물 계자를 써서 이름을 향계라고 하였군요. 또 하나의 다른 강인 서강에도 이야기가 깃들어 있습니까?

기: 당연하지요, 무두진 왕위민(王爲民)진장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음향2 말)

기: 왕진장은 서강은 과거 오자서(吳子胥)가 전략전 수요에 의해 운수용으로 만든 인공하천으로 소주의 서문(胥門)으로부터 태호(太湖)를 거쳐 장강에 흘러드는 중국 최초의 인공운하라고 소개했습니다.

(교통에 사용되는 수로)

사: 산을 등지고 강 두갈래를 낀 무두는 전형적인 강남 물의 고향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기: 그렇지요, 그래서 무두에는 "뒤문 나서면 푸른 산이요, 앞문 열면 강물이라, 무두 사람들은 강물 베고 잔다네."라는 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