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향목 관음보살상)

사회자(이하 사라 약칭): 지난주 추천코스에서 티베트자치구 소재지 라싸에 있는 부다라궁을 소개해드렸다. 라싸의 상징이며 티베트불교의 성지로도 널리 알려진 부다라궁은 크게 붉은 색을 칠한 홍궁(紅宮)과 흰칠을 한 백궁(白宮) 두 부분으로 나뉜다. 홍궁은 서쪽에 위치해 있으며 티베트 불교의 수많은 경서들과 달라이 라마 5대부터 13대까지의 영탑들이 있고 불당이 있는 종교적인 공간이다. 백궁은 동쪽에 있는데 티베트의 정치와 종교의 통치자였던 달라이 라마가 정무를 보고 의전을 행했던 공간들과 침소가 있다. 오늘은 조설매기자와 함께 부다라궁의 홍궁으로 여러분들을 안내하겠다.

기자(이하 기라 약칭): 사실 라싸는 해발이 3천미터가 넘는 곳이라 고원에 가보지 못한 사람들은 조금만 숨이 가빴다.

사: 산중턱에 위치한 해발이 4천미터 가까이 되는 부다라궁까지 올라가기는 더욱 쉽지 않았을텐데? 혹시 차라도 있었는가?

기: 산기슭까지는 차로 갈수 있었느나 부다라궁 입구까지는 걸어서 올라가야 했다. 사실 해발이 하도 높은 곳이라 숨도 가빴고 심장도 빨리 뛰였다. 그러나 웅위로운 부다라궁의 모습은 몸의 고달픔을 잊게 하는데 특효약이 됐다.

사: 그럼 인제 슬슬 홍궁 여행을 시작해보자.

(부다라궁 외경)

기: 우리일행은 부다라궁입구에서 부다라궁 전체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들은후 먼저 홍궁으로 향했다. 우리가 먼저 들어선 곳은 깐주라캉(甘珠拉康), 텡규르라캉이라 불리우는 장경각(藏經閣)이었다.

[가이드 음향1]

사: 장경각에 있는것은 경서들이 역사가 3~4백년이 된 경서들이라고 가이드가 말하고 있는데?

기: 그렇다. 장경각에는 천여종의 경서들 소장돼 있었는데 우리의 안내를 맡은 따전(達珍)가이드의 소개에 따르면 전부 라마들이 손으로 적은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장경각은 말로는 장경각이지만 티베트의 역사, 예술, 문화, 언어, 의학 등에 관한 기록들도 보존돼 있어 티베트의 백과전서 서고(書庫)라고도 할수 있었다.

사: 과거 티베트에서 가장 권력이 큰 곳이 사원들이였기에 모든 역사자료들도 사원에서 기록하고 문자로 정리해 남기지 않았나 싶다.

기: 그렇다. 장경각을 나서면 앞에 스시핑춰(司西平措), 시셰푼쵸(Sishe Phuntso)라고 하는 대전이 나타난다. 스시핑춰는 부다라궁에서 가장 큰 전당이며 해빛이 잘 들도록 설계돼 있었다. 대전에 들어서면 많은 불상들이 있는데 누런 모자를 쓴 불상 네가가 제일 눈에 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