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네. 장성의 기능이 침략자로부터의 방어이기 때문에 산도 높은 산에 쌓았고 평야에서도 험준한 곳을 찾아 쌓았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지요. 장성의 구간마다 연대와 전망대를 쌓았습니다.

사: 그래서 나라를 지키는 장병들은 높고 튼튼한 장성에 의지해 침략군을 반격하고 장성을 지키는 소부대의 힘으로 막을수 없는 많은 침략군이 쳐들어오면 연대에 불을 지펴 멀리 후방의 지원군을 불렀습니다.

기: 얼마나 많은 전역들이 이 만리장성의 기슭에서 벌어졌는지 상상이 될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만리장성은 군사방어시설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고 문화유적으로만 남아 많은 내외 관광객을 끌고 있지요.

사: 네. 수천킬로미터의 만리장성구간에서 베이징 지역의 장성이 가장 웅위롭고 가장 험준하고 가장 튼튼합니다. 왜냐하면 이 구간의 장성이 수도와 황실을 보위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팔달령 장성

기: 베이징 북부의 산맥에 위치한 장성을 말하는데요, 팔달령(八達嶺) 장성, 모전욕(募田) 장성, 사마대(司馬臺) 장성으로 분류됩니다.

사: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장성구간은 사통팔달한다고 해서 이름지은 팔달령 장성이지요.

기: 네. 이 구간은 특별히 든든하고 보전도 잘 되고 또 해발도 높아서 높은 장성에 오르는 가장 좋은 명소입니다. 이 곳의 장성은 산세를 따라 쌓아 높낮이가 다른데 거대한 화강암으로 기초를 만들고 평균높이는 약 8미터나 됩니다. 또 성에는 200미터에 하나씩 전망대도 만들었습니다.

사: 팔달령의 장성 정상에 올라가면 불도장성 비호한(不到長城非好漢) 이라는 중국 모택동(毛澤東)주석의 글도 있지요.

기: 불도장성 비호한, 장성에 오르지 않으면 사나이라 할수 없다는 그 말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장성에 올랐구요. 외국의 여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22살난 프랑스 처녀 이렌나는 벌써 여러차례나 팔달령 장성을 올랐다고 하면서 처음 장성에 올랐을때의 그 느낌을 잊을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렌나는 처음 장성에 올라 연연한 산맥이 구불구불 뻗어가고 그 푸름속에 용처럼 드러누운 장성을 보고 너무 감탄했다고 하면서 그 높은 장성을 힘들게 한 계단씩 밟으며 올라가서 본 경관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했습니다.

사: 땀을 벌벌 흘리며 숨이 턱에 닿아 올라가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발 아래 장성을 내려다 보는 그 느낌, 감탄하지 않는 사람이 없지요. 이런 느낌은 팔달령 장성만이 아니라 모전욕 장성과 사마대 장성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닙니까?

기: 네. 특히 팔달령 장성의 동쪽에 위치한 모전욕 장성에는 성루 세 개가 나란이 있어서 유명합니다. 그리고 수풀이 특히 무성하고 봄이면 붉은 복숭아꽃과 흰 배꽃이 녹음속에 모습을 보여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사: 베이징 구간의 장성은 이렇게 각자의 특색을 가지는데요, 사마대 장성은 산세가 특히 가파로운것이 특점이 아닙니까? 마치 칼날에 장성을 쌓은것과 같다고들 하지요.

기: 네, 그리고 두 산 사이에 위치한 웅위롭고 장관인 거용관(居庸關) 장성, 물가에 지어져 수려한 황화성(黃花城)장성도 각자의 특색을 자랑합니다.

사: 참으로 아름답고 웅위롭고 풍부한 내적 함의를 가진 장성입니다. 이 장성은 2천년의 중국사회변화를 보아온 역사의 견증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장성은 중화민족의 중추이고 장성은 중화민족의 민족정신을 대표한다고도 하지 않습니까?

사마대 장성

기: 그렇습니다. 그래서 대만 관광객 뢰보가(賴保嘉) 선생은 자신은 장성을 볼때마다 중국인으로서의 자호감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뢰보가선생은 장성은 민족의 정신을 대표하고 중국인의 지혜를 대표한다고 하면서 그렇게 머나먼 과거에 만든 것을 보고 그 과거의 것이 그렇게 웅장하게 지금도 지구표면에 남아 있는것을 보면 자호감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고 했습니다.

사: 장성은 중화문명의 이정표이기도 하고 세계인민에 속하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합니다. 장성은 한번 보는것으로 끝나는 관광지가 아닙니다. 장성은 보고 또 보아도 새로워지는 깊은 함의의 문화명소입니다.

기: 그렇습니다. 청취자 여러분께서 기회가 되시면 중국을 방문하시고 베이징을 방문하시고 만리장성을 오르시기를 바랍니다.

사: 이미 한 두번 장성을 보신 청취자 여러분께서도 다시한번 만리장성에 올라 아름다운 자연과 인류의 위대함을 감지하시기 바랍니다.

(번역,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