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곱창집-뽀우두풍 사장)

베이징의 특미라고 하면 베이징 구운오리 요리와 양고기 샤브샤브 등을 들수 있습니다만 진정으로 베이징 시민들이 오래전부터 즐겨먹던 특미를 맛 보려면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베이징의 정통스낵을 맛 보아야 합니다.

스낵은 중국어로는 쇼우츠(小吃)이라고 하는데요 큰 식당이 아니라 베이징의 깊은 골목들에서 1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정통 베이징의 특미를 맛볼수 있습니다.

베이징의 스낵중에 가장 대표적인것이 뽀우두라고 하는 곱창요리입니다. 소와 양의 처녑을 먹기 좋게 썰어서 펄펄 끓는 물에 끓이는 요리입니다. 이 뽀우두에서 중요한것은 신선한 처녑을 선택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칼질도 중요하고 또 삶는 시간을 장악하는것이 맛을 지키는데 아주 중요합니다. 이 요리는 입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맛을 알수 있습니다. 처녑을 먹는데 오이를 먹는듯 상쾌한 소리가 나야 이 요리의 최고로 인정됩니다.

(뽀우두-곱창)

베이징에서 이 곱창요리를 가장 잘 만드는 집으로는 베이징 전문(前門)부근의 골목에 위치한 "뽀우두 풍(馮)"입니다. 벌써 삼대째 이어오는 이 스낵집의 현재 주인은 올해 70여세의 풍광취(馮廣聚)입니다. 이 집의 곱창요리는 사각사각하면서도 조금도 비릿한 냄새가 없어서 늘 손님들로 빈 자리가 없습니다. 이 집의 주인은 그 비결은 조미료에 있다고 했습니다.

보통 조미료로는 간장, 식초, 깨장, 참기름, 새우기름 등에다 파, 마늘, 고추기름, 고수풀 등을 넣지만 풍광취 할아버지는 이밖에 다른 사람에게 알려줄수 없는 비법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비법의 조미료에 곱창을 먹으면 그 맛에 끌려 다음에 또 이 집을 찾는다고 풍할아버지는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뽀우두라고 하는 곱창을 즐겨 찾는 한 식객은 이 곱창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눈 같이 희고 꽃 같이 부드러운 너, 어찌 너를 그리지 않을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