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려로 놓고 말하면 맞는 연기쯤도 괜찬하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몇년뒤 "허무와 그의 자녀들"을 촬영하면서 개에게 물렸던 일은 왕복려에게 있어서 지금도 잊을수 없었던 사건으로 남아 있습니다. 역시 농촌 소재를 다룬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왕복려는 의상을 갈아입다가 개에게 허벅지를 물렸습니다. 개가 문 자리에서는 피가 흐르는데 멈추지를 않았습니다. 겨우 봉합을 거치고 마취제를 맞은후 왕복려는 마비된 다리를 끌고 계속 촬영을 견지했습니다.

(영화배우 왕복려)

왕복려는 많은 개성있는 인물형상을 연기해 내면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했습니다. 정확하고 자연스러운것이 그의 연기 특징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그는 맡은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내기 위해 영화마다 일반인들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유명한 작가 조우의 연극을 개편한 동명 영화 "일출"에서 왕복려는 지난세기 30년대의 기생 취희의 역을 맡았습니다. 생동한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하여 왕복려는 화장사더러 자신의 이에 누른 색 칠을 한후 풀로 고정키도록 했습니다. 먹을것을 못먹고 물도 마실수 없어 아주 고통스러웠지만 왕복려는 장기간 담배에 익숙해온 취희의 형상을 잘 부각해 냈습니다. 취희의 역을 잘 완성하기 위해 종래로 담배란 입에 대지도 않던 왕복려는 담배에 인이 박히게 되였습니다. 흡연과 금연의 경력에 대해 왕복려는 이렇게 말합니다.

"처음에는 구토가 나면서 습관이 안되던데로부터 점차 습관, 적응, 나중에 인이 박히게 되였습니다. 호텔에 들어서면 먼저 찾는곳이 담배 가게였지요. 촬영이 끝나고 밥 먹은 뒤 담배 한대 피우면 그렇게 후련할수가 없었습니다. 만일 밤 촬영이 있다면 촬영을 끝내고 샤워 한후 담배 한대를 피우는것으로 피로를 풀었지요. 하지만 그뒤 저는 경극을 공연해야 했습니다. 여 배우들은 피부를 아껴야 했기때문에 저는 강제로 끊었지요. 당시는 견디기 힘들었지만 저는 참아냈습니다.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저는 그때로부터 완전히 담배를 끊었습니다."

왕복려의 남편 왕군 역시 배우입니다. 그러나 남편의 인지도는 왕복려를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결혼 30여년간 줄곧 아기자기 행복하게 생활했습니다. 왕복려는 지난세기 7-80년대를 주름잡았던 여 배웁니다. 그러나 그는 시종 평온한 마음가짐을 유지하고 있으면서 일반인들과 같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미 할머니가 된 왕복려는 인생의 또 다른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간혹 자신이 맡았던 역을 회억하기도 하는데 그중의 힘들고 재미있었던 일들은 그의 생활에 이채를 더해 주고 있습니다.

(번역,편집: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