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저는 베이징이 한창 신구가 교체되는 변화의 시기에 처해있다는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과정에 사람들은 흔히 새로운 꿈을 추구하며 또 꿈속의 고향을 그립니다. 하지만 정작 낡은것을 버리라고 하면 많은 유감이 생기고 섭섭한 감정도 생기고… 때문에 예술에서 하나의 경지, 바로 실의감이나 섭섭함 혹은 '기회를 놓쳐버렸다'는 감은 아주 좋은 경지이고 또 감동적인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석양이 거리를 비추네"의 이야기는 베이징의 한 골목에서 발생합니다. 이 골목에서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는 아름다운 념원이 있는데 그중에는 옛 베이징 두부방을 경영하고픈 생각을 가진 실업한 젊은이가 있는가 하면 직장으로부터 새집을 분여받고픈 모범 교사부부도 있고 외국으로 가서 견식을 넓히려는 젊은 여성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이웃들의 도움으로 이 사람들은 모두 자신들의 념원을 실현하고 옛 거리도 재 개발을 거쳐 새로운 아빠트들이 일떠섭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원래 살던곳에 대한 정은 계속 남아 있는채 또 아름다운 미래를 기대하기도 하는 스토립니다.

영화 "석양이 길거리를 비추네"는 개봉하자마다 많은 관객들의 인기를 얻었는데 이에 따라 당시 소숙양의 창작열정은 높아만 갔습니다. 그뒤 소숙양은 이어 극본 "활짝핀 월계화", "봄비는 촉촉히", 장편소설 "고향의 흙", 시집 "사랑에 대하여"등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런 작품들은 모두 베이징 시민들과 지식인들의 생활을 소재로 창작됐는데 짙은 베이징 풍속을 엿볼수 있습니다. 그중의 적지않은 작품들은 여러가지 문자로 번역되여 외국에까지 전해졌습니다.

창작에서 거듭되는 성과를 이룩한 소숙양은 생각밖에 질병의 습격을 받아야만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였습니다. 1994년 그는 위암으로 부분적인 위를 잘라버렸고 2001년에는 또 페암으로 좌측페를 떼여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고 2004년에는 비장을 수술하는 등 일반인들로서는 상상할수 없는 큰 타격에 직면하게 되였습니다. 취재 과정에 기자는 3차례나 암증의 세례를 겪은 노인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의식할수가 없었습니다. 소숙양 선생은 평온한 심정으로 10년간 가져온 자신의 마음가짐을 얘기했습니다.

"만일 병에 걸렸으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지요. 일찍 발견한후 수술이면 수술, 치료면 치료를 받아야지 절대 병과 맞서서는 안되지요. 병마를 친구처럼 대해야 합니다. 나에게도 기분 나쁘게 하는 친구가 있어 매일 나를 귀찮게 하는구나 라고 생각해야 지요. 이미 나한테까지 왔으니까 피할길이 없는거지요. 때문에 될대로 되라. 역계시의 방법으로 삶의 용기를 내서 내가 할수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병진단이 나서 2개월후 저는 한가지 일을 완성하였는데 이때 저는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당시 소숙양 선생에게 있어서 약 복용과 창작은 하루 일과의 전부였습니다. 암증에 걸려 12년간 소숙양 선생은 3백만자에 달하는 작품을 창작하였고 7부에 달하는 책을 출판하였습니다. 그중의 보급독본인 "중국독본"은 15만자에 달하는 편폭으로 요점을 잡아 중국의 자연개황, 민족번영, 문화형성, 발명창조, 예술성과를 소개했는데 1999년에 출판된 이래 발행량이 루계로 1천2백만부를 초과했습니다.

신체적인 원인으로 소숙양 선생은 현재는 이미 극본 창작에는 종사할수 없지만 의연히 중국의 극본문학창작에 관심을 돌리고 있으며 현재 극본창작 분야에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들에 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영화에서의 감독의 역할데 대한 착오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영화 자체가 갖고 있는 내재적인 요인을 감독에게만 의거하는 다시 말씀드리면 색채, 절주, 촬영만 잘 하면 되는줄로 알고 있는데 중국영화가 다시 눈부신 업적을 이룩하려면 반드시 훌륭한 영화극본 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극본팀의 생활체험 즉 "학양"(學養), "수양"(修養), "함양"(涵養), "소양"(素養) 등 네가지중에 한가지도 부족하면 안되지요. 영화산업 종사자 또는 영화제작인들이라면 반드시 이 점에 중시를 돌여야 하지요."

소숙양 선생은 현재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검색하는 등 풍부한 여가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중국독본" 집필을 위해 전국의 많은 박물관을 돌아다닌 소숙양 선생은 고고학으로부터 인류학에 이르기까지 짙은 흥미를 가지게 되였습니다. 소숙양 선생은 자신은 생활에서 발생한 모든것, 좋은것이든 나쁜것이든 모두 친구로 간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삶의 태도가 그의 인생을 풍부하고 다채롭게 해주었는지도 모릅니다.

(번역, 편집:박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