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아시안컵 C조의 경기가 어제 저녁 말레이시아에서 막을 열었다.

중국팀은 주최국 말레이시아를 5대 1로 제압하며 모든 팬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물했다.

엊저녁은 경기장을 찾은 중국의 축구팬들을 비롯해 모든 중국인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의 밤이기도 했고, 중국팀의 소조진출에 희망을 심어준 중요한 첫걸음이기도 했다.

경기시작부터 중국팀은 경기의 흐름을 장악한 듯 싶었고, 15분만에 한붕선수가 뽑은 선제골은 중국팀에게 승리를 예감하는 골로 연결됐다.

한붕(韓鵬 Han Peng)과 왕동(王棟 Wang Dong)선수가 각각 두골씩을 뽑아냈고, 소가일선수가 한 골을 성공해내며 최종 중국팀은 5대 1로, 2007아시안컵 지금까지 경기에서 가장 현저한 차이를 자랑하는 스코어를 만들었다.

1승 4무 3패로 기록된 지난 8차례 아시안컵에서의 중국팀의 첫 출전 경기성적은 2007년아시안컵으로 인해 한차례의 뜻깊은 승리를 보탤 수 있게 되었다. 그것도 상상하기 어려울만큼 5대 1이라는 성적으로 말이다.

지금까지 국제A급경기에서 말레이시아팀과 가진 11차례 대결가운데서 중국팀은 8승 3무의 성적으로 절대적인 우세에 처해있었지만, 이번 아시안컵만은 말레이시아가 주최국인 연유로, 우려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더우기 2007아시안컵에서 주최국들은 모두 기대이상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여왔다.

베트남도 홈구장에서 아랍 에미레이트연방을 제압했고, 인도네이시아도 2대 1로 바레인을 이겼으며, 타이도 이라크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지금까지 주최국들은 불패의 기록을 유지해왔지만, 어제 저녁 말레이시아로 인해 이 기록은 깨지고 말았다.

후보로 출전한 동방탁(董方卓 Dong Fangzhuo)선수의 슈팅도 골문을 빗나가며 스코어를 변화시키지 못했고, 대신 말레이시아는 73분만에 체면을 만회하는 한골을 성공해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이위봉과 정지선수가 각각 불필요한 두개의 옐로우카드를 받으며 유감을 남겼다.

5대 1의 성적가운데 중국팀을 위해 4골과 3차례 어시스트를 제공한 주인공은 바로 다름아닌 한붕, 왕동, 모검경선수이다. 세사람 모두 아시안컵과 같은 국제경기에는 처음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화려한 플레이를 연출해 낸 왕동선수는 경기가 시작되기 두시간전에야 비로서 자신이 선발출전 엔트리에 포함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왕동과 손계해선수의 우측변선돌파가 가장 인상적이었던만큼, 경기의 승리에 결정적인 작용이 있었다고 본다. 왕동선수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성공해낸 두골을 이제 곧 태어나게 될 아이한테 선물하겠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오는 15일, 중국팀은 C조에서 실력파 이란팀과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를 갖게 된다.

CCTV-5는 18:20분부터 생방송을 진행하게 될 것인바 여러분들의 많은 시청을 바랍니다.

대 말레이시아전 중국팀 출전선수 엔트리:

키퍼: 1-이뢰뢰

하프: 3-손상, 4-장요곤, 5-이위봉, 7-손계해

미드필더: 20-모검경(87분 19-정빈), 10-정지, 18-주해빈, 15-왕동, 6-소가일(65분 8-이철),

스트라이커: 9-한붕( 72분 11-동방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