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닭고기와 토란)

스토리:

닭고기와 토란요리 계퇴우내(鷄腿芋艿)는 자자손손 전해지는 절강(浙江)의 향토음식이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계퇴우내에는 이런 스토리가 깃들어 있다.

천년전의 송(宋)말 원(元)초에 원의 오랑캐들이 남송을 멸하고 원(元)나라를 세웠다. 남송의 지역을 강점한 원나라는 동남연해의 한(漢)인지역에서 가혹한 지배를 펼쳤다.

남송지역 한인의 저항을 방지하기 위해 원은 세 가구에 식칼 하나씩만 두도록 했다. 그 때 한인들은 오랑캐를 호두(胡頭)라 불렀는데 후터우라는 오랑캐의 중국어 발음이 토란(芋頭)을 나타내는 위터우와 비슷해서 토란을 제물로 삼았다.

한인들은 토란을 제물로 삼을 뿐만 아니라 오랑캐의 가혹한 지배에 뼈에 사무치는 원한을 품고 토란을 음식으로 만들어 이를 악물고 토란을 먹으며 원한을 달래기도 했다.

명(明)조 이시진(李時珍)의 의학서적인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의하면 토란은 위장을 돕고 피부에 좋으며 체열을 내리게 하고 숙혈을 제거하는 효능을 가진다고 한다.

특징:

닭고기와 토란요리 계퇴우내(鷄腿芋艿)는 닭고기와 토란을 가지고 만든 음식으로 부드러운 닭고기와 토란이 고소하여 별미이다. 단, 토란에 녹말이 많이 함유되어 과다량을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식재:

닭다리 500그람, 토란 250그람, 브로콜리 60그람, 파 2뿌리, 생강과 표고버섯 조금씩

양념:

육수, 소금, 다시다, 설탕, 엿, 미정 조금씩

준비작업:

1. 닭다리 고기를 깨끗이 씻어서 큼직하게 토막 썬다.

2. 토란은 껍질을 벗기고 닭고기보다 조금 작게 토막 썬다.

3. 브로콜리는 작게 썰어서 끓는 물에 데쳐낸다.

4. 표고버섯은 깨끗이 씻어서 비슷한 크기로 찢고 당근도 비슷한 크기로 납작 썬다.

5. 생강과 파의 반을 칼등으로 두드려 그릇에 담고 미정을 조금 넣어 파생강 즙을 만든다.

6. 파와 생강즙을 닭다리에 넣고 소금과 설탕, 엿을 넣어 골고루 버무려 5분간 둔다.

조리과정:

1. 냄비를 불에 올리고 식용유를 둔 다음 기름이 더워나면 양념한 닭다리 고기를 넣어 볶는다.

2. 이어 나머지 생강과 표고버섯, 파를 넣어 볶는다.

3. 미정을 두고 골고루 저은 다음 육수를 붓고 토란을 둔다.

4. 냄비뚜껑을 닫아 토란이 익을때까지 15분간 끓이다.

5. 냄비뚜껑을 열고 소금과 다시다로 간한다.

6. 닭고기와 토란을 국물과 함께 그릇에 담고 주변에 브로콜리를 이쁘게 펴담은 다음 다진 파를 뿌린다.

꿀팁:

닭다리 고기와 토란의 크기를 거의 비슷하게 썰어야 보기도 좋고 맛 또한 더 잘 내게 된다. 토란을 넣어 끓일때 중간불로 해야 닭고기와 토란이 푹 익어서 최고의 맛을 낸다.

이밖에 인체의 면역기능을 증진시키고 산성체질을 효과적으로 바꾸는 토란과 해물을 같이 조리하면 맛이 고소하면서도 담백하고 허한 체질을 돕는 효능도 가진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