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석거)

중국의 사진명소 100개 중 가장 아름다운 시골 석가(石渠)는 태양과 가장 가까운 곳이다. 석거에는 바옌라(巴顔拉)산과 사루리(沙魯里)산이 지켜주는 넓은 자시카(扎溪卡)초원, 세계적으로 가장 긴 마니석의 성벽인 바거(巴格) 마니장이 있다.

사천(四川) 서북쪽, 바옌라산 자락에 위치한 석거는 청장(靑藏) 고원 동남쪽 변두리의 한 부분이다. 4200m의 해발고를 자랑하는 석거는 태양과 가장 가까운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도시"라 할수 있다.

(사진설명: 멀리서 본 석거)

석거에는 풀이 살찌고 물이 맑으며 햇빛이 눈부신 넓은 초원이 있다. 캉바(康巴)에서 가장 넓은 초원인 자시카초원은 아름다운 자연과 좋은 여건으로 "태양의 부락"으로 불리는 18개의 초원 유목군체를 거느린다.

웅장한 기세를 자랑하는 자시카 초원은 인간의 흔적이 전혀 없이 질박하고 깨끗하며 창망하고 광활하며 원초적인 경관을 보유해 초원을 마주하면 모두들 할 말을 잃는다.

(사진설명: 석거의 초원)

태양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서 인지 석거의 하늘은 거대한 푸른 스크린처럼 유난히 푸르고 투명하게 느껴진다. 푸른 하늘에 떠 있는 구름도 하얗게 눈부시고 햇살을 받아 영롱하게 빛을 뿌리며 비단실처럼 가볍게 머리위를 날아 지나는 듯 하다.

석거에서는 맑은 시냇물이 들꽃이 화사하게 피어난 풀밭을 흐르고 미풍이 불어오면 꽃향기가 사람을 심취시킨다. 하늘과 가장 가깝고 속세의 티끌 한 점 없는 이 곳에 서면 마치 꿈속의 선경에 들어선 듯 자유로운 목동이라도 된 듯 하다.

(사진설명: 석거의 말타기)

단, 목동은 풀밭에 양이나 소를 풀어놓지만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스스로의 생명과 영혼을 초원에 풀어놓고 자유로운 목동이 되어 깨끗한 자연의 세례를 받는다.

티베트족들이 사는 동네에는 모두 경전이 적힌 돌 마니석으로 쌓은 담장 마니장(瑪尼墻)이 있는데 석거의 바거(巴格) 마니장은 세계적으로 가장 긴 마니장이다.

(사진설명: 석거의 마니장)

4KM길이에 달하는 석거의 마니장을 바라보면 푸른 초원에 드러누운 돌의 성벽이 마치 초원에서 달리는 용을 방불케 한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돌을 쌓아 축조한 성의 끝이 보이지 않아 장관이다.

온갖 모양의 돌을 쌓아 3M로 축조한 마니장의 사이사이에는 움푹 패인 작은 구멍이 나 있고 그런 구멍에는 채색의 불상 혹은 경문을 적을 돌이 놓여져 밋밋한 돌담에 생기를 부여한다.

(사진설명: 석거의 산수)

이 마니장에는 또한 눈물겨운 러스 스토리가 많이 깃들어 있고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마니장 배후의 사랑 이야기를 들으려고 석거를 찾아오고 있다.

석거에서 마니장과 나란히 하는 명물은 숭거(松格) 마니퇴이다. 숭거마니퇴는 지금까지 보존된 거사르왕 영지의 유적이고 티베트 역사에서 규모가 가장 큰 마니퇴이다.

(사진설명: 석거의 꽃)

과거 전쟁에서 숨진 병사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거사르왕의 병사들은 돌을 쌓아 마니퇴를 만들었다. 그 뒤에 백성들이 거사르왕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이 곳을 찾아 참배하면서 올때마다 마니석을 가지고 와서 올려 마니퇴가 점점 더 높아져 오늘날의 규모를 이루게 되었다.

이 마니퇴는 점토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돌만을 임의로 쌓아서 높고 큰 돌의 성을 형성했다. 사람들은 좁고 긴 골목을 걸어서 마니퇴의 내부에 들어가서 들꽃과 풀을 구경할수도 있다.

(사진설명: 석거의 황혼)

가을은 석거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다. 가을이 되면 소와 양떼가 유유하고 텐트가 첩첩하며 목동의 노래소리가 은은한데 대지는 노을빛을 받은 듯 화려하게 눈부신 빛을 뿌린다.

이 때 석거는 하늘가에 떠도는 구름처럼 멀게 느껴지고 이 땅이 금빛으로 물든 듯, 어린이들의 얼굴에 어런 홍초처럼 눈부시며 이곳에 사는 용맹스러운 유목민족처럼 신비롭다.

(사진설명: 석거의 설산)

설명:

석거에서는 자시카 초원과 바거 마니장, 숭거 마니퇴, 색수사(色須寺)를 빼놓을수 없다. 이런 곳들에서는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을 배경으로 산뜻한 색채의 사진작품을 만들수 있다.

석거에서 멀지 않은 곳에 통천하(通天河)강이 있는데 그 강가에 삼장법사가 불경을 구해서 가지고 돌아오다가 물에 젖은 경서를 햇볕에 말리웠다는 "쇄경대(晒經臺)"가 있다.

고산지대의 석거는 투명도가 높아서 산뜻한 사진작품을 많이 창작할수 있다. 특히 푸른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과 잡티 한 점 없이 푸르기만 한 하늘은 이 곳에서만 볼수 있다.

자시카 초원의 들꽃도 빼놓을수 없다. 원초적이고 정갈하며 창망한 초원에 온갖 들꽃이 피어나 화사한데 그 위에 목민의 텐트가 별처럼 산재하고 소와 양떼가 흐르며 그림을 그린다.

(사진설명: 석거의 행사)

위치:

사천(四川, Sichuan)성 간즈(甘孜, Ganzi) 티베트 자치주 석거(石渠, Shiqu)현

교통:

다양한 교통편으로 사천 소재지 성도(成都)에 이른 다음 강정(康定)행 버스를 이용하고 강정에서 석거까지는 차량을 대절해서 이동한다. 혹은 성도에서 옥수(玉樹)까지 항공편을 이용하고 옥수에서 버스로 석거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계절:

봄과 여름, 가을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