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사람인 진생은1984년 베이징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광주시의 어느 한 기관에 배치받았다. 그러나 그는 거기에서 직업적 우세를 느끼지 못했으며 개성을 억누르는 사업환경때문에 많이 고민하다가 3년후 결연히 사직하고 상업바다의 물결속에 뛰어들었다.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철밥그릇"을 버린 진생은 생계를 위해 길거리에서 옷을 몇달간 팔아 푼돈을 모았다. 어느 하루 그는 농촌에 있는 친척집에 놀러 갔다가 마침 그의 친척이 집에서 심은 100여근 되는 무우를 시장에 가져다 파는것을 보게 됐다. 그러나 그날 비바람이 심한 날씨때문에 10근밖에 팔지 못해 단돈 10원을 벌었다. 마을의 다른 농민들도 거의 비슷한 상황때문에 화를 내면서 내년에는 심지 않겠다고 투덜댔다.

옆에서 이 광경을 지켜본 진생은 문뜩 떠오르는것이 있었다. 경제학 원리에 따르면 공급이 수요보다 적을때 가격이 오르는것이다. 그는 옷을 팔아 모은 돈으로 약 7정보의 채소밭을 도급맡아 몇명의 농민을 거느리고 채소를 심었다. 채소를 심으면서 그는 공급과 수요의 관계외에도 채소가격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것을 터득했다. 특히 시베리아 한류가 광주지역에 몰려오는 전날이면 날씨가 무덥고 채소가격이 크게 내렸다. 진생은 이 기회를 타서 시장의 채소를 사들일만큼 다 사들였다. 기온이 내려간 날이 면바로 명절날이어서 대다수 농민들은 채소를 팔러 시장에 나가지 않았다. 진생은 이 기회에 한근에 10전씩 들여온 채소를 60전씩 팔아 10여만원을 벌게 됐다. 그후 그는 채소 되넘기기장사를 전문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날씨가 가격에 영향을 주는데 관한 터득은 줄곧 밝히지 않고 있다가 8년뒤에야 비로소 채소농민들에게 알려줬다.

채소 되넘기에서 "일생의 첫 황금"을 캔 진생은 1993년에 진강시의 부동산업에 뛰어들어 3년내에 진강시 부동산시장의 앞 3위에 들었다. 부동산업이 법률이외의 여러가지 불안정한 요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원인으로 진생은 부동산업에서 손을 떼고 음료수 제조업을 시작하려고 했다. 그가 탄산음료의 연구개발을 거의 끝마칠 무렵에 두 친구한테서 걸려온 전화가 그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그때 그의 두 친구는 모두 전화에서 지금은 식초음료를 마시는것이 유행이니 탄산음료를 개발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그 말을 듣고 시장조사를 해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사이다에 식초를 타서 마시기 좋아했지만 식초음료는 아직 시장에 나온것이 없었다. 진생은 과감하게 식초음료를 생산하기로 마음먹었으며 1997년에 드디어 중국의 첫 식초음료를 만들어냈다.

진생은 "나는 미지의 영역이나 비교적 복잡한 환경에서 일을 벌여 자신의 의욕을 만족시키기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가 양돈업을 선택한것도 시장에서 돼지고기를 사면서 문뜩 떠오른 생각에 갑자기 결정한것이다. 그는 이 업종과 이 직업이 사람들에게 잘못 인식돼 있다는것을 발견했다. 광주시의 돈육시장은 연간 몇십억원의 가치에 달하는데 왜 더 크게 할수 없는가? 그는 이런 의혹을 품고 투자를 결심했다. 그는 사람들의 홀시를 받는 업종일수록 시장과 경쟁자와의 겨룸에서 기회가 더 많다고 생각했다. 만약 컴퓨터를 판다면 Lenovo와 같은 몇백억 심지어 몇천억대의 기업과 경쟁해야 하지만 돼지고기를 판다면 그 경쟁자들과 비길때 자신은 우세가 있다는것이다. 다른 사람이 한마리 혹은 반마리의 돼지를 팔때 십몇마리의 돼지를 판다면 그것이 베이징대학의 수준이 아닌가?

진생은 돼지고기를 파는것이 컴퓨터를 파는것보다 더 기술함량이 높다고 말했다. 컴퓨터 판매란 여러가지 하드웨어를 조립해 소비자에게 파는것이며 조립기술은 일정한 학습을 거쳐 배우면 된다. 그러나 돼지고기를 파는데 있어서는 비계, 살코기, 갈비 등의 분할과 조합이 이익율에 크게 영향주며 그 변동폭도 크다는것이다. 예를 들어 전부 살코기거나 혹은 전부 비계면 맛이 없다. 사람의 미감에 따라 비계와 살코기를 잘 조합하는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솜씨가 좋은 칼잡이를 양성하는것이 기술함량의 체현이라고 진생은 말했다.

진생은 2006년에 진강시에 토종돼지 사육장을 세웠으며 2007년에는 광주시에 돈육판매점을 세워 돼지고기를 팔기 시작했다. 짧은 1년의 시간을 거쳐 그는 광동성에서 제일 큰 규모의 돈육판매 체인점인 "1호 토종돼지"를 경영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