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에 휩싸여있는 부동산시장때문에 적지않은 지방정부에서 이미 "시장 구제"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10.1"연휴를 앞두고 남경시도 주택구입 보조 등 20가지 조치를 반포해 "시장 구제"의 행열에 들어섰다. 지방정부가 앞장에 서자 개발상들은 더욱더 여력을 아끼지 않고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으며 베이징, 상해, 광주, 심천 등 4개 대도시의 개발상들도 연휴기간을 노리고 "사구려"를 웨치기에 여념이 없었다.

베이징: 공개적인 할인

9, 10월은 베이징 부동산시장의 공급성수기이다. 통계에 따르면 10월에 베이징에서 35개 주택프로젝트가 시장에 나왔으며 그중 보통주택 프로젝트가 14개에 달해 수량이 과거보다 적었다.

9월말부터 시작되는 연휴기간에 할인을 강조한것은 베이징 개발상들의 다음단계 동향을 예시해주는듯 싶다. 화남, 화북지역에서 가격전쟁을 유발한 VANKE(萬科)는 전쟁의 불길을 베이징에까지 몰아왔다. VANKE의 중량휴일풍경(中糧假日風景) 프로젝트는 73%정도 할인의 주택을 시장에 내놓았으며 일부 보통주택에 대해서도 가격인하 혹은 면적 기증 등 방식의 판촉활동을 벌였다. 다른 대도시들의 확연한 가격인하에 비해 베이징 부동산시장은 올해 들어 비교적 소심한 태도를 보였지만 여러가지 가격인하 조치는 벌써 시작됐다. 베이징 업계인사들은 만약 부동산시장의 전망이 계속 암담하다면 할인 프로젝트가 점점 많아지고 그 할인폭도 더욱 커질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상해: 뚜렷한 가격인하는 없었다

"홀리데이 부동산"은 상해시가 "10.1"연휴에 내놓은 특별프로그램이라 할수 있다.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열린 상해부동산 추기전시회는 "5.1절"부동산전시회에 비해 인기가 높은 편이었지만 여전히 관망의 분위기는 깨뜨리지 못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200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첫날의 참관객이 무려 연 4만명에 달했다. 새로 시장에 나온 프로젝트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개발상들의 가격확정과 우대조치가 보편적인 주목을 끌었지만 이미 1라운드의 가격인하를 거친 개발상들은 브레이크를 걸기 시작했다. 가격인하의 선두자였던VANKE, 대화(大華) 등 업체들도 별다른 우대조치가 없이 지난번 가격인하의 수준을 유지했고 다른 개발상들의 할인폭도95~98%정도밖에 안돼 주택구입 의향자들은 실망할수밖에 없었다.

광주: 대규모적인 판촉

국경연휴기간에 광주시의 개발상들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장에 많이 내놓고 비교적 큰 폭으로 가격우대를 실시해 인기가 다소 회복됐다. 심지어 일부 상품주택은 가격제한주택에 충격을 주기까지 했다. 벽계원(碧桂園)이 내놓은 한 프로젝트는 평방미터당 가격이 평균 3500원이 채 안돼 주변의 가격제한주택보다도 가격이 더 쌌다.

심천: 시장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심천시 추기부동산거래회에서도 개발상들이 전력을 다해 판촉을 벌였지만 시장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거래회기간의 거래량은 계속 하락선을 그었다. 심천시의 신주택 거래량은 9월 28일의 112채에서 추기거래회 개막일인 29일에 80채로 줄어들었으며 30일과 10월 1일에는 각각 51채와 46채로 하락했다.

심천시 국토자원과 부동산관리국에 따르면 9,10월에 심천시의 상품주택 신증 공급량이 매우 컸다고 한다. 예매조건을 구비하고 주택공급이 가능한 프로젝트가 42개에 달했으며 그중 24개는 처음 시장에 진출한 프로젝트였다. 이번 추기거래회에는 70여개 개발상들이 90개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내놓아 그 규모가 역대 거래회의 최고치를 기록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참관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상승을 보이지 않아 아직도 심천시 부동산시장에는 관망분위기가 짙은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