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상비산에는 아름다운 전설이 깃들어 있다. 상비산 기슭에 사는 마유민(馬維敏, Maweimin)씨에 의하면 옛날 옥황상제(玉皇上帝, Yuhuang dadi)와 함께 하늘나라에서 살던 코끼리신들이 계림에 내려왔다가 산수가 너무 아름다워 하늘로 돌아가지 않았다. 대노한 옥황상제가 빨리 하늘나라로 돌아오라는 조서를 내려 대부분 코끼리는 어쩌는수 없이 하늘로 돌아갔으나 한 마리만은 죽어도 올라가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옥황상제가 코끼리의 잔등에 보검을 박아 계림의 리강가에 박아놓았다. 그래서 지금도 상비산 산정에는 보검의 칼자루처럼 생긴 탑이 있다.

이 코끼리에 비하면 계림에 사는 사람들은 행운, 코끼리는 생명을 버리고서야 계림에 남았지만 계림인들은 이 아름다운 도시에서 즐거운 생활을 하면서 아름다움을 보면서도 벌받을 걱정은 하지 않으니 말이다. 계림시민들은 매일 아침이면 상비산에 올라 저 멀리 아름다운 계림의 경치를 감상하거나 리강가를 따라 산책, 낚시를 하거나 혹은 다방에서 환담을 나누면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낸다. 특히 계림은 남방, 밤의 리강이 더욱 북적거린다. 여름날 밤이면 계림시민들은 모두 리강가로 나와 산책, 계림은 다른 큰 도시와 달리 생활템포가 그렇지 빠르지 않아 주거에 가장 적합하다.

유유히 흐르는 리강과 부드러운 계림의 산만 보아도 생활의 여유가 보인다. 대도시의 긴장함과 번잡함이 없어서 현대생활의 빠른 템포가 부드러운 산과 물속에서 느려진다고 할수 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계림인들은 집안에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고 늘 밖으로만 돈다. 그래서 식사도 보통 집에서 하는것이 아니라 밖에서 해 계림의 크고 작은 거리에 위치한 쌀국수(米粉, Mifen)집이 모든 계림인들의 주방인 셈이다. 중국의 남방에는 쌀국수가 많은데 계림의 쌀국수는 만드는 법이 독특하고 국물맛이 좋고 반찬이 시원하기로 유명하다.

계림인들은 특히 아침에 다른 음식이 아무리 많아도 유독 쌀국수만을 선택하는데 계림인들이 쌀국수와 이런 인연을 맺은지는 300여년의 역사가 있다. 그래서 계림인들은 리강가에서 운동한 후 맛 나는 쌀국수를 먹은 뒤에야 하루의 생활을 시작한다. 계림에서는 남녀노소 할것 없이 이 쌀국수를 다 좋아한다.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쌀 국수가 아주 편리하기 때문, 바쁜 생활을 하고 있는 고효령(孔曉鈴 Gaoxiaoling)씨는 계림의 골목마다에 쌀 국수집이 있기 때문에 어디서나 먹을수 있고 쌀국수를 만드는데 몇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아주 쉽게 짧은 시간안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사진설명: 계림의 쌀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