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성도의 신선로)

중국 서남부의 사천성(四川省, Sichuansheng) 소재지 성도(成都, Chengdu) 특미의 하나는 화과(火鍋, Huoguo)-신선로 요리이다. 신선로란 식탁에 작은 가마를 올려 놓고 육류나 생선, 야채를 넣어 즉석에서 익혀먹는 것이다.

신선로의 맛은 국물에 의해 결정, 그 국물을 국저(鍋底, Guodi)라고 하는데 성도의 신선로집에 가면 집집마다 자신만의 국물 만드는 비법을 가지고 있다. 단, 성도의 신선로는 각자 맛이 다르지만 국물 대부분이 매운맛을 가진다. 성도 신선로의 매운 국물은 많은 산초와 고추를 가지고 매운맛을 내서 색갈부터 발간색, 그래서 "홍탕화과(紅湯火鍋, Hongtang huoguo)"라고 한다.

성도인들이 신선로를 좋아하게 된데는 성도의 기후와 연관, 네면이 산에 둘러쌓인 분지인 성도에서는 일년 사계절 거의 태양을 볼수 없고 습기가 강해 매운 신선로를 먹게 되었다. 성도는 또 여름이면 무지 더워서 매운 음식을 먹으면서 독은 독으로 칠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성도의 신선로 국물이 전부가 매운 것만은 아니다. 닭고기 뼈나 돼지고기 뼈를 가지고 우린 국물도 있는데 이런 국물에는 건강에 좋은 약재를 넣기도 하고 색갈이 희다고 해서 "백탕화과(白湯火鍋, Baitang huoguo)"라고 한다.

그래서 많은 신선로집에서는 둥그런 가마 가운데 부분을 태극무늬처럼 분계선을 만들어 반은 매운 국물을 두고 반은 매운 맛이 없는 국물을 둔다. 이런 신선로의 이름은 원앙화과(鴛鴦火鍋, Yuanyang huoguo)이다.

(사진설명: 원앙화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