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외에 벽화도 막고굴예술의 주요한 볼거리이다. 막고굴의 벽화는 천여년의 풍상을 겪었음에도 의연히 찬란한 색체를 유지하고 윤곽의 선이 깨끗하게 보존되어 감탄을 자아낸다. 벽화의 내용은 역시 불교의 이야기, 그 중에서도 "비천(飛天, Feitian)"형상이 자주 나타나 많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불교에서 "비천"이란 불경을 설법할때 나와서 노래하고 춤추고 꽃을 뿌리는 선녀들을 말한다. 막고굴 490여개 동굴마다에서 비천의 모습을 볼수 있는데 이런 비천은 혹은 손에 연꽃을 잡고 있고 혹은 비파를 안고 혹은 꽃을 뿌리거나 연주를 하혀 형상이 각이하지만 이 모두가 살아 잇는 듯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이런 비천들은 날개가 없이 공중에서 춤을 추어 참으로 낭만적인 색채가 가득하고 그림의 시각으로 보면 인물구조와 조형도 매우 정교해서 오랬동안 보고 있으면 살아 숨쉬는 감각을 느끼게 된다.

(사진설명: 날아다니는 선녀-비천)

비천 외에 막고굴 벽화에는 또 "등뒤로 비파타는" 춤의 기교를 표현한 형상적인 그림들이 많이 나타난다. 그들은 보통 한쪽 발로는 땅을 밟고 한쪽 발을 높이 들고 두 팔은 등 뒤로 돌려 비파를 타는데 마치 그 비파선율에 따라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런 벽화들은 4세기부터 14세기까지 중국 고대사회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이런 벽화들은 "벽에 걸린 도서관"이라고 할만하다. 군마를 예로 들 경우 갑옷은 유럽에서 중세기이후에 보편적으로 사용되었는데 돈황막고굴 벽화에는 이러 내용의 기재가 있을뿐아니라 벽화를 통해 반영된 내용에 의하면 갑옷을 입은 말의 형상이 유럽보다 빠르다. 이밖에 생활내용의 하나인 치솔질 하는 것도 돈황벽화에서 볼수 있다.

(번역: 임봉해,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