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밖에 강남에는 거지닭 요리가 있다. 이 요리는 황제와는 거리가 먼, 거지와 연관되는 요리이다. 거지닭은 닭을 깨끗이 싯어서 닭의 배속에 새우, 소세지, 죽순, 버섯 등을 넣고 파, 생강, 술, 설당 등 조미료도 넣은 다음 연꽃잎으로 싼 다음 그 위에 흙을 발라 불속에 넣어 굽는 요리이다. 이렇게 만든 거지닭 요리는 뼈와 고기가 분리되고 바삭바삭하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맛이 좋아 다른 닭 요리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이다.

(사진설명: 거지닭 요리)

명나라때 이야기이다. 그 때 한 거지가 있었는데 눈이 펑펑 쏟아지는 어느해 겨울 하루동안 먹거리를 찾지 못하다가 암탉 한 마리를 발견하게 되었다. 하도 배가 고픈지라 거지는 닭주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닭으로 배를 달래려고 했는데 가마가 없어서 닭을 익힐수가 없었다. 생각끝에 거지는 닭을 싯은 다음 그 위에 흙을 발라 우등불속에 넣었다. 닭이 막 익어가는데 갑자기 한 사람이 다가왔다. 그 사람은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왕사(王四, Wangsi)라는 사람인데 그날 장사가 별로인진라 산책하려고 나왔다가 풍겨오는 향을 따라서 거지한테까지 오게 되었던 것이다. 거지는 자신의 닭이 아닌지라 먼저 왕사에게 권했고 왕사는 그 닭요리가 별미인지라 요리법을 물었다. 거지는 자신이 하는수 없이 선택한 요리법이라고 하면서 하나 둘 요리법을 이실직고했다.

후에 왕사는 거지가 말한 방법으로 닭 요리를 만들었고 더 발전해서 닭의 배속에 여러가지 조미료와 다른 음식재료를 넣어 더 맛있는 닭 요리를 만들었고 그러자 왕사의 식당이 번창하게 되었다. 왕사는 요리법을 거지에게서 배운지라 그 닭요리 이름을 거지닭이라고 하게 됐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