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포독채)

견우와 직녀의 전설은 중국에서 오랫동안 전해내려왔고 각지에서 서로 다른 버전을 가지고 있다. 포독채 사람들은 견우가 바로 송아지를 안아 산정에 올린 사람이라고 굳게 믿는다. 포독채 산정에는 작은 농가 뜰이 있는데 붉은 문과 푸른 기와를 한 농가의 담장 곁에는 푸른 채소밭이 있고 아담한 뜰안에는 돌절구와 물레가 나란히 놓여 있다. 전하는데 의하면 이 곳이 바로 견우과 직녀가 속세에서 아기자기 살아가던 곳이라고 한다. 아주 먼 옛날 이 곳에 찢어지게 가난한 목동이 소 한 마리와 함께 살아갔다. 그러던 어느날 그 소가 입을 열어 말을 하더니 자신은 하늘의 금우성(金牛星)이라고 하면서 홀로 있는 견우에게 사랑을 찾아주기 위해 직녀를 만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견우가 하늘의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하는 강가에 숨어 있다가 직녀의 옷을 훔쳐 직녀와 배필을 맺게 되었다. 견우와 직녀가 아들딸을 낳고 행복하게 살아가던 2년뒤 하늘의 왕모낭낭(王母娘娘)이 직녀를 하늘 세상에 불러들이고 견우가 직녀를 찾아 하늘세상에 갔을때 은하를 만들어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고 해마다 음력 7월 초 이레 하루만 만나게 했다는 전설이다.

해마다 음력 7월 초 이레면 사랑하는 연인들이 쌍쌍이 이 포독채의 산정에 올라 사랑을 다짐한다. 포독채는 아름다운 전설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포독채는 수려한 경치를 가진 곳이기도 하다. 날마나 여명이 다가오면, 혹은 비가 내린뒤면 포독채에는 운무가 자욱해 선경을 방불케 한다. 포독채에는 또한 자연적으로 형성된 많은 동굴들이 있고 동굴의 암벽에는 조각과 문자들이 풀지 못할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