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자연스러운 팔채구 골짜기 경관)

팔채구에 들어서면 무성한 열대림이 눈앞에 나타난다. 길가에는 푸른 물이 떨어지는 듯한 대나무가 꽉 차 있고 조금 더 나아가면 여러 가지 수목으로 구성된 원시림이 이어진다. 원시림속에는 등나무가 얼기설기 엉켜있고 바닥에는 들꽃이 만발해 눈을 어지럽힌다. 산림조성률 17%의 녹지가 극히 귀한 이 중국에서 사람들은 이런 원시림을 얼마나 동경하는가? 이런 원시림은 환경을 복원하고 기후를 조정하고 관광을 개발하는데서 모두 아주 귀중한 자원이다.

수림속 오솔길을 걸어보면 길가의 명소들은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이 곳의 특징은 탁 트인듯한 깊은 골짜기와 꼬불꼬불하고 층층이 쌓여 있는 폭포, 크고 작은 담소, 골짜기에 가득한 암석들이다. 백여명의 어른이 수영을 즐길수 있는 수심 깊은 못, 꼬마들이 물장구 칠수 있는 작고 옅은 못, 물속에서 노니는 물고기를 구경할 수 있는 시냇물, 이름도 모를 꽃과 새, 현지의 산나물 또한 이 곳만의 특색이다. 그야말로 그 누가 말한 것처럼 "구채구는 보기만 좋고 팔채구는 보기도 좋고 놀거리도 많다".

구채구와 팔채구는 같은 점도 있다. 구채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황용사(黃龍寺)가 있는데 그 곳에는 다섯 가지 색갈의 물이 찬란하고, 팔채구에서는 멀지 않은 곳에 오황산(五皇山, 황제 5명이 다녀갔기 때문에 지은 이름)이 있는데 이 곳에는 고산 초원과 차나무 밭, 무성한 원시림, 물이 있는 것이다. 팔채구 오황산에는 또 구채구 눠르랑 폭포 뒷면의 토템과 같은 암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