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마란산 기슭의 광종사)

중국 북부의 내몽골(內蒙古, Neimenggu)에는 티베트 불교의 사찰인 광종사(廣宗寺, Gungzongsi)가 산 좋고 물 맑은 하란산(賀蘭山) 기슭에 위치해 있다.

현지인들에 의해 남사(南寺)라고도 불리우는 광종사는 산세를 따라 지어졌는데 주변을 둘러싼 나무와 풀속에서는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정답게 들려온다. 사찰의 남쪽에는 또 바닥까지 환히 들여다 보이는 시냇물이 졸졸 흐른다.

1758년에 건립된 광종사는 대경당(大經堂), 소경당(小經堂), 미륵전(彌勒殿), 의약전(醫藥殿), 밀종전(密宗殿) 등 20여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광종사 양쪽의 절벽에는 채색의 불상조각들로 가득한데 이는 내몽골 최대의 석조각 불상군이다. 더욱 기묘한 것은 광종사를 둘러싼 산봉이 도합 8개인데 이는 마치 관음(觀音)보살의 연꽃보좌를 방불케 하고 광종사는 바로 그 연꽃보좌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