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우아한 흠옥천)

그밖에 청조원(淸照園)의 흠옥천은 더욱 기이하다. 굽이를 돌면 솟아오르고 때로는 땅밑으로 숨어드는 샘물은 꽃속에서 노니는 꽃 나이의 여인과 같다. 중국 고대 여류 시인 이청조(李淸照, Liqingzhao)의 고향이 여기임을 상기하면 그 샘물이 소녀때의 이청조를 방불케 한다는 생각이 든다.

자유분방한 문인묵객들이 사라지고 짖꿎은 장난을 하는 산 소녀도 보이지 않지만 오늘날도 샘물은 여전한 모습대로 흐르며 어제와 오늘을 이어준다…

(편집: 이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