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복숭아꽃과 녹음의 수서호)

지금도 수려한 수서호의 서쪽 언제에는 실실이 늘어진 파란 수양버들이 섬섬옥수의 소녀처럼 부드러운 바람속에서 하늘거린다. 조용한 호숫물가를 따라 걷노라면 물을 스치는 수양버들가지는 정 많은 처녀의 손길을 방불케 한다.

물가에는 또 정자들이 수양버들사이로 숨박꼭질을 하고 푸르른 수양버들 사이로 빨간 복숭아꽃나무가 섞여 호수에 비낀 푸른 수양버들과 붉은 복숭아꽃이 아름다운 선경을 연출한다. 그 사이로 걸으니 마치 멋진 신사가 아름다운 여인을 찾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