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무당산의 정상에서 본 뭇 산봉의 구름바다)

무당산의 정상인 천주봉(天柱峰)에 올라사면 팔백리 숭산 산발이 한눈에 보이는데 천산이 구름을 타고 오가서 신비한 하늘나라에 오른듯 하다. 천주봉에서는 "큰 도는 모양이 없이 천지(天地)에 의해 만들어졌고, 큰 도는 정이 없이 일월(日月)을 오가도다"라는 노자(老子) 말의 뜻을 이해하고 "산악숭배(山岳崇拜)'와 "천인합일(天人合一)"의 경지를 피부로 느낄수 있다.

무당산에는 "72봉, 36동굴, 24줄기 물"이라는 설이 있다. 숫자 72와 36, 24는 중국에서 발원한 도교(道敎)의 태극도안과 밀접히 연관되어 예로부터 신비한 색채를 가진다.

72개의 산봉, 36개의 동굴, 24갈래의 물줄기는 무당산에 정말로 그렇게 많은 산봉과 동굴, 시냇물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숫자를 빌어 천지와 인간의 접목을 기원하고 재해가 없고 백성들이 평안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고대인들의 아름다운 소망을 나타낸다.

이 숫자는 만물은 조화를 이루어야 이상적이라고 인정한 고대 중국인들의 철학을 보여주기도 한다. 때문에 무당산에 들어서면 신의 세상에 들어선듯한 감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