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스턴트들이 재현하는 고대 전장)

부석부석한 흙을 깐 싸움터에서는 드라마에서 스턴트맨으로 활약하는 사람들이 기마의 기묘를 펼치면서 총칼을 가지고 고대의 싸움장면을 구현하고 있었다. 스턴트맨들이 달리는 말위에서 총칼을 휘드르며 상대와 싸움을 하는 바람에 말이 울부짖고 흙먼지가 날려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졸였다.

길이 200m의 장병동(藏兵洞)에는 찬란한 얼음으로 꿈속의 세계를 펼쳐보이고 있다. 이 동굴은 일년 사계절 겨울이어서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 해도 동굴내 온도가 영하 6도를 유지해 솜옷을 입고 들어가야 한다.

내가 보건대 기왕고 최대의 볼거리는 전망대우에서 기왕고 주변의 고들을 내려다 보는 것이다. 고의 양쪽 허공에 만든 전망대 중 하나는 투명한 유리건물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의 콜로라도 협곡의 U자형 옥상모양으로서 전망대에 올라가기도 전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두 전망대에 올라서면 거침없이 사방이 환히 보인다. 크고 작은 고 300여개 중 기왕고 주변에는 30여개가 자리잡아 장관을 형성한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기복을 이룬 고들이 언덕과 산마루, 마을, 돌, 나무, 길, 밭과 함께 조화로우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것이 한 눈에 보여 감탄을 자아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