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릉 내부의 상상도
중국 최초로 통일국가를 세운 진시황(秦始皇)의 능 안에 높이 30m의 건축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섬서(陝西)성 고고학 연구원 단청파(段淸波.Duan Qingbo)는 1일 전자파 등을 이용해 탐측한 결과 높이 50m의 진시황릉 안에 높이 30m, 동서 168m, 남북 142m에 이르는 커다란 구조물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건축물은 진시황이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하 궁전의 상부에 흙을 다져 만드는 방식으로 축조돼 있으며 각 층은 약 3m에 이르는 계단형으로, 벽을 쌓아 올려 만든 모양"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시황의 영혼이 밖으로 외출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에서 만든 구조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조물 상단부에서는 많은 기와 조각이 발견돼 축조 당시에는 지하궁을 덮은 누각 형태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단연구원은 발굴을 할 수 없어 원격감지기로 확인했으며 건물 전체가 봉토 안에 묻혀 있어 전체적인 윤곽은 더 조사해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고대 왕릉에서 고층 구조물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앞으로 이런 건축양식을 '진시황릉식'으로 명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섬서성 서안(西安) 근교에 있는 진시황릉의 봉분은 동서 345m, 남북 350m, 전체 둘레가 1390m에 이른다. 지하에 대량의 부장품과 이를 보호하기 위한 수은(水銀)강 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문화재 관리의 어려움 등 원인으로 아직 발굴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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