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 아기모양베개 현재 베이징 고궁박물원에 수장되어 있는 송조 정요 아기모양베개는 고가격대의 진품이다.
도자기베개는 중국 고대 도자기 조형 중에서 비교적 유행되었던 한가지로서 수조때부터 기원되었다. 최초 도자기베개는 부장품으로 사용되었고 그뒤로 점차 침실도구와 진맥 용으로 널리 사용되었다. 송조때 도자기베개는 크게 성행하여 모양과 크기에서 뿐만 아니라 장식법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는데 특히 새김, 오림, 찍기 등 다양한 기법들을 채용해 도자기의 표현력과 예술성을 풍부히 했다.

도자기베개의 발전사상 송조때 북방 자주요(磁州窯)계에서 제조한 도자기베개가 가장 대표성을 띠고 있다. 그 모양은 기하형 베개, 짐승형 베개, 건축형 베개, 인물형 베개 등 다양한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그중 기하형 베개만 해도 또 장방형 베개, 원형 베개, 부채형 베개 등으로 세분화 되어 있다. 무늬도 또한 동식물무늬, 인물무늬, 산수무늬, 문자무늬 등 각가지 형태로 나뉘었다. 도자기베개의 조형과 무늬, 장식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송조 사회생활의 문화, 풍속, 유행과 추구를 반영했는데 특히 문자무늬 도자기베개가 이 점을 명확하게 표달하고 있다.
고대 도자기베개의 장식법은 시대와 도요지가 상이함에 따라 일정한 차이가 있다. 당조 이전에는 주로 새김법을 위주로 했지만 송조 이후로 점차 회화법을 사용했으며 더욱 복잡한 꽃새김법 등 장식법들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도자기 제조업이 공예기술, 조형장식수법 등 방면에서 끊임없이 개선되면서 도자기베개 작품상의 예술적 색채도 점점 더 찬란해졌다.
송조 자주요 외 당조 장사요(長沙窯), 북송 정요(定窯), 원조 경덕진요 등 기타 도요지에서도 정교한 도자기베개를 제조했는데 공예기술과, 장식법이 모두 각자의 특색을 띠고 있다.
명청시기 이후 우량한 베개 재료의 출현과 함께 도자기베개는 점차 역사적 무대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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