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장씨네 집에서 나온 콩알은 길가에 버려진 간난애기 '소사'를 집에 안고 간다. 이로써 콩알의 여성신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는데 또한 '소사'의 등장은 정접의 후날의 불행을 선고한다.

5. 기생집에서 돌아온 단소루는 마냥 흥에 겨워하며 접의더러 다음에는 같이 가자고 권유한다. 그러자 거울속에 낯색이 급변한 접의의 얼굴이 비친다.

6. 기생집을 떠나고 국선은 단소루와 결혼한다. 접의의 내심을 모르는 것도 아닌 소루는 접의더러 결사를 주관하게 한다. 마음의 고통은 꺼내기 싫고 하지만 억지의 웃음도 보이 싫은 접의는 극의 한 대사를 빌어 냉혹하게 반박한다.

7. 국선과 단소루의 신혼밤 접의는 아픈 마음을 안고 스스로 고통을 삭이는데 … …

8. 단소루는 일본사람의 노여움을 산 것으로 인해 붙잡히게 된다. 접의는 소식을 듣고 바로 선배를 구원하러 갈 준비를 한다. 바로 이때 국선이 접의에게 부탁하러 찾아 오는데 오히려 접의의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왜냐면 접의의 내심은 구선이 없었다면 소루는 자신을 택했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선배를 구원하기 위해 접의는 일본인에게 극을 부른다. 어렵게 선배를 구원해 기쁜 마음으로 마중 간 접의에게 소루는 감사가 아닌 따귀 한 대를 준다.

9. 한 시대의 변천에 들어선 골목에서 접의와 소루는 몰락한 장내시를 만나게 된다. "날 알아 보느냐?", "한 대 피소"… 뿌옇게 흐드러지는 담배 연기따라, 행진하는 대오는 멀리서 힘차게 다가 오는 해방군을 맞이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