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천거(柳泉居 Liuquanju)식당은 지금까지 40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는 베이징시의 브랜드이다. 창립초기의 류천거식당은 베이징의 유명한 술집이었던 호국사 서쪽골목에 위치해 있었다. 당시 베이징의 술집은 소흥황주, 베이징황주, 산동황주 및 산서황주 등 네가지 종류로 나뉘었는데 류천거에서는 베이징황주를 팔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류천거는 산동성 사람이 돈을 투자해 세운 식당으로 알려져 있으며 식당 뒤에는 넓은 정원이 하나 있었다. 정원에는 큰 버드나무 한그루가 있었으며 버드나무 밑에는 우물이 하나 있었다고 한다. 우물은 유달리 맑고 깨끗한데다가 약간 단 맛을 띠고 있었는데 주인은 바로 이 우물로 황주를 빚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황주는 사람들로부터 "옥천미주"로 널리 칭찬받았다. 류천거는 황주 이외에도 술안주로 여러가지 독특한 요리들을 선보이며 사람들의 발길을 끌었던 것으로 역사에는 기재되어 있다.

청조때 류천거는 이미 삼합거(三合居)와 선로거(仙露居)와 함께 "베이징 3대거"로 소문이 났다. 시간은 유수같이 흘렀고 어느덧 1935년, 그때까지 남아있는것은 오직 류천거 뿐이었다.

산동요리를 위주로 경영했던 류천거식당은 현재 베이징특색의 요리를 위주로 경영하는 식당으로 발전하게 됐으며, 신선하고 연하며 바삭바삭한 등 맛을 특색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