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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속담  "义不容辞(의불용사)"  도리상 마다할 수 없다
2010-10-09 12:22:49 cri

글자풀이

"义不容辞" 이 성구는 옳을 의(义)자에 아닐 불(不)자, 얼굴 용(容)자에 말 사(辞)자로 이루어졌다.

뜻풀이

여기에서 "义"는 "도의"를 가리키고 "容"은 "허락하다"는 뜻이며 "辞"는 "사절하다" , "거절하다"는 뜻이다. "도의상으로 보아 미룰수 없다", "도리상 마다할 수 없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성구이다.

유래

사진설명: 류비

적벽대전(赤壁大战)이 끝난후 조조(曹操)는 류비(刘备)와 손권(孙权)의 연합작전으로 패배한 병사들을 이끌고 허창(许昌)으로 돌아왔다. 오랜 시간의 휴식을 거친 조조는 다시 군사행동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는 우선 서량태수(西凉太守) 마등(马滕)을 유인하여 죽인 다음 병사와 군마를 훈련시키는 한편 병력을 배치하여 중원(中原)을 통일할 준비를 했다.

적벽대전의 승리를 거둔 류비의 군대는 사기가 높아져 제갈량의 지휘아래 전후하여 장사(长沙)와 령릉(零陵)등 3개의 군을 공격해 빼앗고는 수로와 륙로를 병진하여 사천을 향했다.

류비의 행동은 재빨리 허창에까지 전해졌고 이 사실을 알게된 조조는 대경실색하여 "류비가 서천(西川)을 함락하여 세력이 강성해진다면 우리에게는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니 반드시 그들이 목적을 달성하기전에 깨끗이 소멸해야 한다. 책략가나 장군 자네들은 좋은 방도가 없는가?"

조조의 말이 끝나자마자 조서어사(诏书御史) 진군(陈群)이 나서며 "저에게 방도가 하나 있습니다. 우선 손권부터 멸망시키고 류비를 공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각각 격파한다면 강남을 한번에 함락시켜 형주(荆州)를 점령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얼른 구체적으로 말해보거라"며 조조가 다그쳤다.

진군이 말했다.

"승상은 우선 강동(江东)에 대군을 파견하고, 이렇게 되면 손권은 반드시 당황하여 류비에게 구원을 청할 것입니다. 하지만 류비의 목적은 사천을 점령하는 것이기에 손권을 도우려고 군사를 파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원병이 없는 손권의 병력은 우리를 당해내지 못합니다. 손권이 패배하게 되면 강동지역을 얻게 되고 그다음 우리가 류비를 공격하면 됩니다. 이러면 매우 간단해지지 않겠습니까"

조조는 머리를 끄덕이며 괜찮은 방도라 생각했다. 즉시 30만 대군을 이끌고 강동으로 향했다.

조조의 군사가 다시 공격할 것이라는 말을 들은 손권은 문무백관들을 불러놓고 대책을 상의했다.

책략가 장소(张昭)가 말했다.

"적벽대전의 승리는 손권과 류비가 공동으로 이루어낸 성과입니다. 류비에게는 제갈량과 같은 책략가가 있어 사려가 주도면밀할 것이며 따라서 정확한 판단을 내릴 것입니다. 또한 관우(关羽), 장비(张飞), 조운(赵云)등 백전백승을 이루어내는 용장들도 있습니다. 사람을 파견해 류비와 의논하여 함께 조조를 대항함이 마땅할 것입니다"

손권은 "류비가 병사를 파견하기만 한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만약 도우려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찌해야 하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류비는 동오(东吴)를 위해 병사를 파견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도리상으로 마다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곤경에 처해있는데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장소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된 손권은 책략가 로숙(鲁肃)을 시켜 류비에게 서찰을 보내 도움을 청했다.

손권의 편지를 받아본 류비는 오래도록 망설였다. 손권을 돕자니 자기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고 그냥 있자니 이건 도리가 아닌것 같았다.

류비는 제갈량을 청해 방도를 물었다.

제갈량이 류비에게 말했다.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병사를 파견하지 않아도 되고, 손권도 별다른 위험이 없을 것입니다. 조조가 최근 서량태수 마등을 죽이지 않았습니까, 내가 마등의 아들 마초(马超)를 동원해 조조와 싸움을 시작한다면 마초와 싸우기 위해서라도 동오를 공격할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제갈량의 말을 듣고난 류비는 손권에게 기꺼이 도와주겠다는 답장을 보냈다. 제갈량의 예측대로 마초가 조조의 군대를 공격하자 조조는 동오를 공격하려던 계획을 취소할수밖에 없었다.

이 이야기는 "3국연의"에 기재되어 있다. 성어 "义不容辞"는 바로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성구로 "도의상으로 보아 미룰수 없다", "도리상 마다할 수 없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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